김기현 “한동훈 잘할 것…새롭게 다가갈 것”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당이 면모를 일신해 국민에게 더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 8일 만인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 전 대표는 지난 13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공개 일정을 자제하다가 이날 오후 내년도 예산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이날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대표는 권성동, 권영세, 박대출, 이철규 등 동료 의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왼쪽)과 김기현 전 대표 등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차츰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잠행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잠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 등 기존에 당이 추진하던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선 “그 현안은 개인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당론으로 추진하던 사업”이라며 “앞으로 당에서 관심을 갖고 잘 챙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선언을 한 이유, 공천관리위원장 후보군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전날 김 전 대표는 지역구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고 밝혀 총선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