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루머에 상한가…회사·주관사 “NO~” [마켓플러스]

신재근 기자 2023. 12. 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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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소식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고민 커진 반도체 개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내년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에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죠. 삼성전자는 오늘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매도 시점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나오는 상황인데요.

실제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매물대를 분석한 결과 7만~7만3천 원 사이에 전체 20% 가까운 물량이 쌓여 있습니다.

이제 막 주가가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구간을 뚫고 올라가기 시작한 건데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매물대를 보면 현재 주가가 거래량이 가장 많은 8만 원~9만 원대보다 크게 올라 있습니다.

증권 업계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스마트폰과 PC 업체들이 이달부터 DRAM과 NAND 메모리에 대해 공급 부족을 우려해 '패닉 바잉'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DRAM과 NAND 가격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가 모두 아직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가격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KB증권은 “최근 1년간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상향 구간 진입이 유력해 보인다”며 “내년 대표적인 포모(FOMO), 즉 모두가 보유하길 원하는 주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다른 증권 업계 관계자도 “주가가 고점을 돌파해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보시죠.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죠.

애니메이션 ‘핑크퐁 아기상어’ 관련주로 유명한 삼성출판사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아기상어 제작사인 더핑크퐁컴퍼니가 내년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소문 때문인데요. 삼성출판사는 더핑크퐁컴퍼니의 2대주주로 지분 16.8%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더핑크퐁컴퍼니가 상장하게 되면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더핑크퐁컴퍼니는 한국경제TV와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 내용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지난 2019년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상장이 추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대외 경기 환경이 안 좋았고, 금리가 많이 올라 상장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역시 “현재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을 전혀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실적 역시 부진한 상황입니다. 최근 3년간 수익성을 보면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고 올해는 적자 전환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와 주관사 모두 상장을 부인하고 있고, 수익성도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묻지마 투자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루머는 루머일 뿐, 투자 판단의 절대 기준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테슬라 닮은꼴’

농기계 업계 테슬라로 불리는 대동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는데요.

포스코와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입니다.

그룹사인 대동기어와 대동금속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포스코는 낙광 수거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포스코 제철소에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을 투입할 예정인데요.

대동은 내년 7월까지 포스코와 공동 개발 방식으로 리모콘 원격조정 로봇을 현장 검증 목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농기계 자율주행에 이어 로보틱스 부문에도 본격 진출을 알리는 셈인데요. 이 점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사업을 동시에 하는 테슬라와 비슷한 측면이 많습니다.

주가도 아직 비싼 편이 아니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농기계가 미국에서 잘 팔리면서 시장 점유율이 올라오고 있고, 이익 역시 늘어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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