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크리스마스는 없다…“노숙·외국인 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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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연인이 없는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외로운 날이다.
하지만 노숙자와 외국인 이주민, 탈북민과 다양한 방식으로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교회들의 환대와 위로가 외로움을 밀어내기도 한다.
영등포산선복지회(이사장 임정석 목사)와 서울 영등포 인근 교회들은 21일 노숙자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영등포산선복지회는 이날 양평동교회(김경우 목사)에서 2023 성탄 예배를 드리고 노숙인 100여명에게 식사와 선물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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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립교회·선교사 사모에게 연말 선물 건네기도
가족과 연인이 없는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외로운 날이다. 하지만 노숙자와 외국인 이주민, 탈북민과 다양한 방식으로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교회들의 환대와 위로가 외로움을 밀어내기도 한다.
영등포산선복지회(이사장 임정석 목사)와 서울 영등포 인근 교회들은 21일 노숙자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영등포산선복지회는 이날 양평동교회(김경우 목사)에서 2023 성탄 예배를 드리고 노숙인 100여명에게 식사와 선물을 제공했다. 복지회는 영등포산업선교회가 해왔던 노숙인 임시 보호시설 운영을 더 전문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올해 성탄 예배는 양평동교회를 비롯해 영등포교회(임정석 목사)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신월제일교회(김명준 목사) 영도교회(박경원 목사) 남도교회(김상룡 목사) 영은교회(이승구 목사) 임마누엘교회(이영석 목사) 등 교회 10여곳이 마음을 모아 함께 준비했다.
타향살이하는 학생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는 교회도 눈길을 끈다. 서울 오륜교회(주경훈 목사) 오륜한국어학교 교사들은 오는 24일 오전 미국 일본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출신의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둘러본다. 오륜교회 한국어학교 부장인 오상현 안수집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명절에도 민속촌과 놀이동산 등에서 모였다”며 “크리스마스이브에 모이는 건 올해가 처음인데, 외국인 학생 가족들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오 안수집사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한국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며 반색했다.
서울영동교회(정현구 목사)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여명학교(교장 조명숙) 재학생·졸업생들과의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탈북민 청소년들은 저녁 식사와 예배 시간을 가진 뒤 각자 준비해 온 성탄 선물도 나눌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배민수 목사는 “남한에 마음 붙일 곳 없이 방황하던 친구들이 잠시나마 평안을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기독 단체들도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는데 여념이 없다. 사회봉사단체인 엔씨엠엔(NCMN·설립자 홍성건 목사)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명물쉼터에서 ‘1221 레드하트데이’를 개최했다. 체감온도가 영하 21℃에 달하는 한파 속에서 하얀색 패딩점퍼와 빨간색 액세서리를 맞춰 입은 주최 측 관계자들은 “옆 사람에게도 하나 나눠주라”며 행인들에게 핫팩 두 개를 무료로 건넸다. 핸드크림이나 텀블러 등을 두 개씩 선물하면서 가족·친구와의 나눔을 독려하기도 했다.
미자립교회·선교사 지원단체인 푸른하늘공동체(이사장 조재호 목사)는 성탄절을 앞두고 미자립교회·선교사 사모 50여명에게 30만원 상당의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조재호 목사는 “목사님들은 연말에 선물을 곧잘 받으시지만, 사모님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시는 사모님들께 목도리와 화장품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현성 박용미 조승현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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