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은 박싱데이인데... 겨울 휴가 떠나는 케인 "해변에 있는 내 사진 동료들에게 보낼 것"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해리 케인이 축구 인생 처음으로 맞는 겨울 휴식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1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볼프스부르크에 2-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의 겨울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다.  12승 2무 1패로 승점 38점을 따낸 바이에른은 1위 바이엘04레버쿠젠과 승점 4점차로 전반기를 마쳤다. 

승리 주역은 케인이었다. 케인은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반 43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과 먼 거리에서도 강한 발목힘으로 때려넣은 멋진 골이었다. 

득점 이외에도 슛 3회가 모두 골대로 향했고,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팀 승리를 도왔다. 토트넘훗스퍼에 있을 때처럼 후방으로 내려간 뒤 측면으로 달리는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에게 공을 배급했다.

케인은 이번 득점으로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전반기 리그 기록은 15경기 21골 4도움로 무려 26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랑달 콜로무아니(현, 파리생제르맹)가 기록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공격포인트(26개)와 동률이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기록을 합하면 23경기 25골 8도움을 올렸다. 

케인이 이제 꿀맛같은 휴식을 맞는다. 분데스리가는 전반기를 끝내고 겨울 휴식기를 보낸다. 바이에른의 다음 경기는 내년 1월 13일에 열리는 호펜하임전이다. 반면, EPL은 박싱데이라는 이름으로 이 기간에 더 경기수가 많다. 줄곧 EPL에서만 뛰었던 케인 입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다.

케인은 경기 후 휴식기에 대해 "너무 기대된다"라며 "4개우러 동안 가족 없이 지냈다. 아이들, 아내 없이 보내는 건 힘들었다.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돌아온 뒤에는 모두가 독일로 이사할 예정이다. 그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 계획도 전했다. 케인은 "우리는 더운 곳으로 갈 것이다. 10일을 보내고 그 시간을 즐길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영국에 있는 모든 동료들에게 해변에 있는 내 사진을 문자로 보낼 것"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