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 소환 일정 협의 중”…송영길은 또 조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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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받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 구속으로 공여자 측 조사는 일단락이 됐고,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의원을 상대로 경위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일부는 출석 조사를 위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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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불응 송 전대표에 “협조 기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받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이틀 연속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송 전 민주당 대표 측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받는 의원들과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 구속으로 공여자 측 조사는 일단락이 됐고,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의원을 상대로 경위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일부는 출석 조사를 위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결심 공판에서 윤 의원이 돈봉투 전달하게 된 경위, 2021년 4월 28일 돈봉투 10개를 가지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 회의에 참석했던 내용 등이 알려진 만큼 명확한 사실관계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수사 대상이 국회의원인 만큼 이들 일정을 고려해 소환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20명인 수수 의원 가운데 검찰이 강제 수사를 진행한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이 가장 먼저 조사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돈봉투 수사가 우리나라 정당민주주의가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 위해 신속, 명확하게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무산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송 전 대표를 검찰 청사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는데 송 전 대표는 변호사 접견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출석 요청 불응 이유에 대해 “대략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까지 했던 분인 만큼 수사에 협조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상대로 계속해서 소환 통보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한 차례 연장을 포함해 최대 다음 달 6일까지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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