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민·약자 편에서 나라미래 대비" 장관 퇴임사 [전문]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제의 수락 당일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하며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는 퇴임 소감을 밝혔다.
한 전 장관은 21일 정부과천창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저는 잘 하고 싶었다. 동료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장관은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며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고생하신 청사 여사님들과 방호관님들께도 고맙다"며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들께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한 한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임자 지명 없이 한 전 장관이 사직한 데 대해 "공백이 생기지 않게끔 절차 등을 잘 지켜가면서 빈틈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법무부장관 퇴임사
「 저는 잘 하고 싶었습니다. 동료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겁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입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고생하신 청사 여사님들과 방호관님들께도 고맙습니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들께 고맙습니다.
고백하건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2023.12.21. 법무부장관 한 동 훈 올림
」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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