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식 인천시 의회 의장 “중·동구 재개발 빠진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 플랜 아쉽다”

“1억 9000만원 투입 동구 옛 수문통 복원 프로젝트 용역도 제외돼 서둘러 마련해야”

허 식 인천시 의회 의장 ⓒ 인천시 의회 제공

“동인천 역세권을 중심으로 동구와 중구가 나눠져 있는데도 이에 대한 재개발 계획은 없고 인천항 내항 위주로 짜여져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 플랜 용역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허 식(사진) 인천시 의회 의장은 21일 데일리안과 만나 “최근 인천시 관련 부서로 부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와 관련 보고를 2차례 받았다”라면서 “문제는 동구와 중구가 제일 중요한데 제물포 르네상스의 용역에는 이들 지역에 대한 재개발 구상과 물(水) 관련 프로젝트가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허 의장은 이어 “동구의 옛 수문통을 복원하면서 이미 1억 9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진행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용역에는 이 같은 부분이 제외돼 매우 안타깝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또 “중구와 동구에 재개발 재건축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데도 이런 부분이 용역에 담지 않아 시집행부에 재검토를 요구하겠다”며 아쉬워 했다.

허 의장은 “중구와 동구의 재개발 관련 프로젝트가 빠진 것은 iH(인천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동인천역 역세권 재개발 사업이 중복됐다는 시 집행부의 판단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13억 원을 들여 만든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용역이 인천항 내항에 편중된 것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용역이 금년 말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어느 부분을 보완할 지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허 의장은 특히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 플랜 용역에 대해 굉장히 수위 높게 얘기했는데도 시 의회에 중간 보고도 없이 시장한테 보고한 후 시의회에 다시 보고하는 보고하는 것은 고착화된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그는 “시 집행부는 앞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시 의회의 의견을 먼저 청취한 후 정책을 결정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최근 시 집행부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위원회를 발족하면서 30명의 위원을 위촉 했는데 이를 총괄하는 핵심인 정무부시장을 빼는 우를 범했다”면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과연 의욕을 갖고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지 의구심 마져 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제물포 르네상스 대시민 보고회’를 열고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 등 4대 미래 솔루션과 65개 주요 사업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원도심 분야는 혁신적인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하화를 추진 중인 경인선과 인천발 KTX가 운행할 예정인 수인선, 앞으로 건설될 제2공항철도, 인천순환선, 연안부두선 등 철도망을 도로 교통과 연계해 '제물포형 10분 생활권'을 구축하기로 했다.

동인천역은 행정구역 개편으로 신설될 제물포구 신청사를 중심으로 행정·교통·재생의 통합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누구나 살고 싶은 시민중심 도시를 목표로 동인천역과 인천역 복합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