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도…"유로화, 내년 1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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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가치가 내년 10%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고 있지만 미국이 내년 금리인하에 나서며 달러 가치가 더욱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견조한 성장률, 유럽 경기침체 우려로 연내 유로·달러 '패리티(parity·1대1 교환)'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달러가 하락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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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도 달러당 130엔으로 상승"
유로화 가치가 내년 10%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고 있지만 미국이 내년 금리인하에 나서며 달러 가치가 더욱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RBC 글로벌 자산운용은 2024년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달러의 광범위한 약세, 해외 투자자들의 점진적인 유로화 투자 복귀를 점치며 이같이 내다봤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095달러선이다. RBC운용은 유로화 가치가 1유로당 1.21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1.12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유로화 가치를 밀어올릴 동력은 달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가치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Fed가 지난달 1일 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한 이후 달러 현물 지수는 4% 내렸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당초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견조한 성장률, 유럽 경기침체 우려로 연내 유로·달러 '패리티(parity·1대1 교환)'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달러가 하락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뛰었다.
여기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13일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후 "정책완화(금리 인하)가 언제부터 적절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가시화됐다"고 밝히면서 약달러 전망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 Fed는 점도표상 내년 연말 금리 전망치를 9월 5.1%에서 이달 4.6%로 낮췄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며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전환) 가능성을 일축해 유로화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그마라 피얄코프스키 글로벌 채권·통화 수석은 "미국 달러 하락의 순풍은 유로화 랠리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럽 경제에 장밋빛 전망이 결여되더라도 유로화는 올해를 보다 더한 강세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했던 2014~2022년 이 지역을 떠났던 자금 4조유로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유로존으로 돌아왔다는 점도 향후 유로화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 중 하나다.
피얄코프스키 수석은 "단기 금리가 18개월 전보다 4.5%포인트 높아졌다"며 "돈이 본국으로 귀환함에 따라 유로화에 대한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RBC 운용은 엔화 가치 또한 내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일본은행(BOJ)이 피벗에 나설 경우 달러당 엔화 가치가 현재 142.96엔에서 향후 13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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