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올해 여객 7787만명..."내년 1조 매출 목표"
한국공항공사가 내년 여객 9000만 명과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이날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여객과 연 매출 전망치를 내놨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김포공항을 포함한 국내 14개 공항을 이용한 국내·국제선 여객은 각각 6507만 명과 1280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여객 7548만 명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국내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여객수를 넘어섰지만 국제선 회복은 여전히 더디다. 올 연말 기준 국제선 이용객은 2019년(2033만명) 대비 63% 수준인 128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여객 9000만 명 돌파가 내년 목표”라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올해 매출 84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손실 779억원으로,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이후 4년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윤 사장은 “내년은 흑자 전환과 완전한 경영 정상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전반적인 경영 혁신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향후 장거리 국제 노선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해공항에 폴란드 바르샤바와 미국 LA 등 장거리 노선 신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공항은 국제선 다변화를 추진한다. 윤 사장은 “장거리 국제 노선 신설을 추진해 동남권 거점공항으로서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포공항 비즈니스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서울-오사카-상해 비즈니스 셔틀 노선 활성화에 나선다. 김포공항 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패스트 트랙과 프리미엄 라운지, 공유 오피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공항별 상업시설 개발과 수익 증대를 위한 팝업 매장 확대에도 나선다. 윤 사장은 “주차부터 수속절차, 보안검색, 상업시설 이용, 탑승까지 전 여정에 걸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공항을 구현해 공항 본연의 기능을 높이고 경영 체질을 개선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이강원의 경영난으로 운영이 멈춘 양양공항은 조만간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 전세편 운항을 시작으로 내년 2월 베트남 나트랑과 다낭 등 총 4개 도시에 38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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