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서 워킹하던 모델…알고 보니 국방부 공무원

김현정 2023. 12. 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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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소속 8급 공무원이 겸직 허가 없이 1년 넘게 패션모델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 패션위크 등 여러 패션쇼에 참여한 이력을 가진 A씨가 국방부 소속 8급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A씨의 동료 공무원들은 조퇴까지 해 가며 그의 모델 활동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A씨가 겸직 허가를 받지 않은 채 1년 넘게 모델 활동을 벌여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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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 허가 없이 1년 넘게 패션모델 활동
국방부 "사실관계 확인 후 엄중 조치할 것"

국방부 소속 8급 공무원이 겸직 허가 없이 1년 넘게 패션모델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 패션위크 등 여러 패션쇼에 참여한 이력을 가진 A씨가 국방부 소속 8급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이 매체는 A씨가 팔로워 1만명이 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A씨의 동료들 또한 그가 모델로 활동 중인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의 동료 공무원들은 조퇴까지 해 가며 그의 모델 활동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A씨는 동료들이 SNS에 남긴 응원의 글에 "조퇴하고 와줘서 고맙다"는 감사 댓글을 달기도 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이미지출처=픽사베이]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A씨가 겸직 허가를 받지 않은 채 1년 넘게 모델 활동을 벌여왔다는 점이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5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재산상 이득을 목적으로 계속된 영리 업무가 금지돼 있다. 단 공무원 직무 능률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거나 공무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 국가 이익과 상반되는 이익을 취득할 우려가 있거나 정부에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허가를 받아 겸직을 할 수 있다.

A씨는 YTN에 "지난해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겸직 허가를 신청했는데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모델 활동으로 발생한 수입이 적기 때문에 영리활동이라기보다 취미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패션쇼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보면 지금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속 기관 허락 없이 모델 일을 해 왔다.

국방부는 A씨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근 인터넷 방송 BJ 등 공무원 신분으로 부적절한 겸직 활동을 벌여 문제가 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부 중앙부처 소속 7급 주무관인 20대 여성 B씨가 업무 시간 도중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사실이 적발돼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일이 알려졌다. B씨의 방송에는 사무실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행위,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이 포함됐으며, 공무원증을 목에 걸어 부처 조직 일부가 노출되기도 했다. 애초 B씨의 소속 부서는 그의 행위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국민신문고 제보로 뒤늦게 감사에 착수했다. B씨는 얼마 전 징계 기간이 끝났으나, 현재 병가를 내고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또 다른 부처 소속 7급 주무관이자 수사권을 가진 특별사법 경찰관 C씨도 인터넷 성인방송 BJ로 활동하다가 적발된 일이 있었다. C씨는 직업윤리 및 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상 겸직 금지 원칙 위반 등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

또 과학 콘텐츠 관련 유명 유튜버인 '궤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방송, 강연 등으로 돈을 번 정황이 확인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궤도는 해당 재단에서 퇴사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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