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23만원 판 꼴… 신세계百 강남점 연매출 ‘3조’ 돌파

김성훈 2023. 12. 21. 16: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단일 점포 기준으로 연 매출이 3조원을 넘긴 백화점은 영국 해러즈 런던,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신세계 강남점이 유일하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올해 매출이 2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단일 유통시설이 이같은 매출을 올린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백화점 업계가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점포가 속속 등장하는 것을 놓고 핵심 점포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2000년 문을 연 강남점은 개점 10년 만에 당시로서는 최단기간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19년에 국내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어 4년 만인 올해 3조원의 벽을 넘었다.

단일 점포 기준으로 연 매출이 3조원을 넘긴 백화점은 영국 해러즈 런던,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신세계 강남점이 유일하다. 이 매출액은 1초에 23만원어치의 상품을 판매해야 도달 가능한 수치다. 올해 신세계 강남점의 영업 면적 3.3㎡(평)당 매출은 1억800만원에 달한다.

이 매장은 소비 한파가 덮친 여건에서도 탄탄한 VIP(우수고객)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강남점 구매 고객 중 VIP 비중은 절반(49.9%)에 달해 신세계의 다른 매장 평균(35.3%)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국내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가 다양한 카테고리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우수한 상품 기획역량이 호실적에 한몫했다고 신세계는 강조했다. 지리적으로도 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입지 덕분에 가전·가구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는 고객들에 의해 고가의 가구와 대형 가전이 속속 팔려나갔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수도권 지하철 3·7·9호선이 인접해 있어 서울 이외 지역 고객 매출이 전체의 50.3%를 차지하기도 했다.

2030세대로 고객층을 확장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강남점 구매객 중 30대 이하가 40%로 올해 신규 고객 매출의 절반가량이 2030 세대에서 나왔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MZ’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리뉴얼을 진행해 영패션 수요를 끌어모았다. 젊은 개인 관광객 중심으로 변화한 여행 트렌드도 매출 증가에 한몫해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587% 증가했다.

신세계 강남점과 함께 첫 3조원 돌파를 노렸던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59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조원을 달성하려면 지난해 대비 15%가량 성장해야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가 폭발했던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이후 올해엔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잠실점은 백화점·에비뉴엘·롯데월드몰의 시너지로 내년 3조 매출 돌파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올해 매출이 2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백화점에 기대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대표 점포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불황이어도 ‘되는 곳은 된다’는 말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