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수락이 재료 소진?… ‘한동훈 테마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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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21일 증권시장에서 그의 '테마주'로 연결된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거나 상승분을 반납했다.
사외이사 이완식씨가 사법연수원 27기와 사법시험 37회 동기라는 이유로 한 장관 테마주로 연결된 물류기업 한익스프레스는 10.34%(880원) 밀린 7630원, 한 장관의 신동초‧현대고 동문인 임석원씨를 대표이사로 둔 의류 기업 태평양물산은 9.79%(260원) 하락한 2395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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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 與 비대위원장직 수락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21일 증권시장에서 그의 ‘테마주’로 연결된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거나 상승분을 반납했다. 연관성을 설명할 수 없는 소식을 재료로 소화하고 주가를 끌어내리는 ‘정치 테마주’의 전형이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한동훈 테마주’는 의약품‧의료기‧식품‧화장품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전문 기업 디티앤씨알오다. 디티앤씨알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9770원)보다 17.30%(1690원) 급락한 8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티앤씨알오의 사외이사인 이성규씨는 한 장관의 대학·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졌다. 디티앤씨알오의 모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디티앤씨는 5130원까지 6.55%(360원) 하락했다.
생활가전 제조사인 코스닥 상장사 부방도 사외이사인 조상중씨가 한 장관과 대학‧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부방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3510원)보다 10.97%(385원) 떨어진 3125원에 마감됐다.
한 장관과 배우 이정재씨의 지난달 식사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전해진 한희열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소방기기 제조사 파라텍은 코스닥시장에서 1002원까지 13.62%(158원)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한 장관 테마주가 뒷걸음질을 쳤다. 사외이사 이완식씨가 사법연수원 27기와 사법시험 37회 동기라는 이유로 한 장관 테마주로 연결된 물류기업 한익스프레스는 10.34%(880원) 밀린 7630원, 한 장관의 신동초‧현대고 동문인 임석원씨를 대표이사로 둔 의류 기업 태평양물산은 9.79%(260원) 하락한 2395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 장관과 식사했던 이정재씨를 최대주주로 둔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기업 와이더플래닛은 하루 전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0.65%(150원) 상승한 2만3350원에 마감됐다.
장 초반 상한가에 가까운 28.6% 급등해 2만9850원에 도달했던 주가는 곧 하방 압박을 받았고, 공교롭게 한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수락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전후부터 빠른 속도로 상승분 상당수를 반납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통해 법무부 장관직에서 공식적으로 사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26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한다.
정치 테마주는 언급된 당사자와 연관성이 불분명하고, 특정 이슈를 재료로 소화한 뒤 급등락한 경우가 많다. 언제든 강한 변동성에 휘말릴 위험이 크다. 한 장관 테마주로 지목된 기업 일부는 그와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이날도 변함없이 강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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