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동성커플 축복 승인…“교회에 혼란 씨앗 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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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커플 축복'을 공식 승인하면서 해외 기독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SNS 등에 따르면 빌리 그레이엄의 장남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제 가톨릭 사제들이 동성 커플들에게 '축복'을 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이런 '축복'이 하나님의 심판에서 구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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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교수 “교리 선언문 구실로 삼을수도”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커플 축복’을 공식 승인하면서 해외 기독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해외 기독교계 인사들은 “교황이라도 하나님께서 규정한 죄를 축복할 권리가 없다”며 “이번 성명이 교회에 혼란의 씨앗을 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1일 SNS 등에 따르면 빌리 그레이엄의 장남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제 가톨릭 사제들이 동성 커플들에게 ‘축복’을 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이런 ‘축복’이 하나님의 심판에서 구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 목사는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사 5:20)란 말씀을 제시하면서 “이 말씀처럼 교황을 포함한 우리 중 그 누구도 하나님이 말하는 죄를 ‘축복’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방식과 조건에 따라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그분의 아들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분께 나아가야 한다”고 회개를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성경은 ‘불법한 자와 죄인은 함께 멸망하고 여호와를 버린 자도 멸망하리로다’(사 1:28)라고 말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리히 레너 미 노트르담대학 신학 교수 역시 교황청의 동성애 커플 축복 승인이 혼란의 씨앗을 심고 교회에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바티칸의 성명(동성애 커플 축복)은 수십년 만에 나타난 가장 불행한 발표“라고 평가했다.
레너 교수는 “일부 주교들은 성경이 명시적으로 금지한 일(동성애)을 위해 이번 교리 선언문을 구실로 삼을 것”이라며 “(교리 선언문 발표가) 교회에 혼란의 씨앗을 심고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발표한 교리 선언문은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에 대한 축복을 집행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 선언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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