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계약 합의' LG 오지환, 6년 총액 124억원 '진짜' FA 계약 완료 [공식발표]

조은혜 기자 2023. 12. 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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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오지환과의 공식 FA 계약을 발표했다.

LG 트윈스는 19일 "오지환 선수와 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등 계약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LG 트윈스는 올해 1월 오지환과의 다년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LG 구단 최초의 다년계약이었고, 계약 내용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기간 6년에 보장액 100억원, 인센티브 24억원까지 총액 124억원으로 1월에 합의사항과 이날 발표한 내용은 같다.

1월 다년계약 합의 후 당시 오지환은 "남들이 봤을 때는 내가 은퇴하는 계약이 되어있더라"고 웃으면서 "막상 다년계약을 하니 더 큰 꿈,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한 팀에서 야구를 오래 하고 싶고,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이다. 다들 그 나이에 끝날 것처럼 말을 하지만, 나는 아직 너무 자신이 있다. 최고령 유격수보다 대단한 유격수가 되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라고 얘기했다.

자신의 꿈과 가까워지고 있는 오지환이다. 올해로 프로 15년 차이지만, 어쩌면 목표로 향하는 오지환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경기고를 졸업한 오지환은 2009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15시즌 동안 1750경기에 출장해 1579안타 807타점 154홈런 945득점 256도루, 타율 0.265, OPS 0.764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며 팀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앞장섰다. 또한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시리즈 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타율 9.316을 기록, 기자단 투표 93표 중 80표를 얻으면서 한국시리즈 MVP 영예를 안았다.

오지환은 MVP 상금 1000만원과 함께 구단에서 준비하고 있던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남긴 '전설의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그러나 오지환은 MVP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며 "내가 찰 순 없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기증하겠다"고 밝힌 뒤 축승회에서 해당 시계를 받은 뒤 곧바로 구광모 회장에게 반납했고, 구광모 회장이 새로 준비한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열린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총 투표수 291표 중 154표를 얻어 52.9%의 득표율로 KIA 타이거즈 박찬호를 제치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오지환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분 주인공이 되며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골든글러브 수상 후 오지환은 "먼저 2023년에 최고의 해로 만들어주신 염경엽 감독님 감사드린다. 많은 코치님들, 그리고 차명석 단장님, 프런트, 김용일 코치님 등 너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선수로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2023년이 정말 최고의 한 해인 것 같다. 무려 29년 만의 우승을 드디어 해 봤다. 지금이 시작점이라 생각하겠다. 내년에도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통합우승을 해서 왕조를 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와이프, 세현이, 세하, 고맙다. 또 에이전트 유창하 대표팀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LG 팬분들, 10개구단 팬분들 최고시다.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FA 계약을 마친 오지환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제안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LG 트윈스의 선수로 남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모두의 노력과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팀이 통합우승을 이루었는데, 앞으로도 많이 우승하여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LG 구단은 "FA 계약을 잘 마무리 해서 기쁘고, 오지환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오지환은 KBO를 대표하는 유격수이다. 또 팀에 주장이자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올해 선수들을 잘 이끌며 팀이 통합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앞으로도 오지환에게 기대가 크고, 선수단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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