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원클럽맨' FA 장민재, 2+1년 총액 8억원에 한화 잔류 [공식발표]

조은혜 기자 2023. 12. 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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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15년 동안 한화에서만 뛴 FA 투수 장민재와 계약을 마쳤다.

한화는 21일 "FA 투수 장민재와 2+1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2년간 보장 4억원에 옵션 1억원, 향후 1년간 연봉 2억원에 옵션 1억원 등이다"라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협상 시간이 길어졌으나 마침내 합의점을 찾았다.

한화 구단은 "장민재는 한화 이글스 원클럽맨으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 온 베테랑이다. 한화 이글스는 장민재의 훌륭한 제구력을 기반으로 한 경기운영 능력과 긴 이닝 소화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FA 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 외적으로도 장민재의 팀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 등이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장민재는 2009년 한화 이글스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2010년 8월 21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군 무대를 밟아 데뷔했고, 13경기 16⅓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했다. 9월 1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리며 데뷔 첫 승을 작성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6경기 87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했다. 2021시즌 후에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2015년에 복귀해 2016년에 48경기 119⅓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첫 100이닝 이상을 던져 6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33경기 62⅔이닝 평균자책점 7.76으로 주춤했으나 2018년 34경기 59⅔이닝에 나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68로 팀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 3차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서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차전은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유일한 승리 경기이기도 했다.

'전천후' 장민재는 2019년에도 6승(8패)을 달성했고, 2020년에는 24경기 57⅓이닝 평균자책점 6.75를, 2021년에는 12경기 29⅓이닝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팀의 선발 마운드가 어려웠던 시즌 막판 선발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32경기 126⅔이닝을 소화, 7승8패 평균자책점 3.55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소화, 최다승이었다. 올해에는 25경기 69이닝, 3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3으로 시즌을 마쳤다.

장민재는 계약 후 "내년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항상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우리 팬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팀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후배들이 많은데, 그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베테랑의 역할을 다 하겠다"며 "경기장 안에서는 팀이 필요한 상황에 언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는 FA 시장이 열린 직후 FA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한화와 안치홍은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한다. 이후 2년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 계약 연장 시에는 2년간 보장 13억원과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 계약이 실행되는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

2009년 KIA 타이거즈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안치홍은 통산 1620경기 5677타수 1687안타, 타율 0.297, OPS 0.800 등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2009년 고졸 신인 최초 올스타전 MVP 영예를 안았고, 2011, 2017, 2018시즌까지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또 , 2차 드래프트에서는 35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김강민을 4라운드에 지명, 은퇴와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했던 김강민을 설득하며 외야에 든든한 카드 하나를 늘렸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부족했던 한화는 이번 겨울 베테랑 내야수와 외야수를 영입한 데 이어 장민재까지 눌러앉히며 선수단 구성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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