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에 불 지르고 ‘셀프 신고’한 50대…“불친절해서”

라이터로 소파에 불, 112에 신고
“친절하게 응대 안 해 홧김에”

불이 난 다방. 공주경찰서 제공

직원이 친절하게 응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방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112에 신고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21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53분쯤 충남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 2층 상가 건물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전 건물 1층 다방에 방문하고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라이터로 소파에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번지자 겁이 난 A씨는 112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불은 20여분 만에 내부를 다 태운 뒤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방 직원이 친절하게 응대하지 않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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