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검단 시민들 “골드라인 숨막힌다…5호선 연장 속도 내야”

임정희 2023. 12. 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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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 발표를 서두르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김포와 검단신도시 일대에서 활동 중인 시민단체인 김포·검단시민연대(김검시대)가 국회 앞에서 김포 골드라인 교통문제 해소와 5호선 연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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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검단 시민단체, 국회 앞에서 골드라인 교통대책 호소
“출근길 골드라인 혼잡은 일상…합리적인 5호선 중재안 나와야”
박상우 국토장관 후보 “연말까지 발표…정확한 날짜는 미정”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 발표를 서두르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 발표를 서두르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김포와 검단신도시 일대에서 활동 중인 시민단체인 김포·검단시민연대(김검시대)가 국회 앞에서 김포 골드라인 교통문제 해소와 5호선 연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섰다.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은 지난 18일 김포 골드라인 고장 사고 문제가 발생하자 국회 앞으로 나와 국토교통부에 교통대책의 시급함을 호소했다.

지난 18일 출근시간대 전동차 고장으로 김포 골드라인 운행이 50여분간 멈춘 가운데 대기 인원 때문에 혼잡한 역사에서 5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어지러움증과 불안 등 증세를 호소하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다.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며칠 전 사고뿐 아니라, 혼잡한 출퇴근길이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일상이었다. 몇 년 전에는 전동차가 멈춰서 탑승객 300여명이 철로를 따라 대피한 적도 있고 작년에는 혼절을 한 탑승객도 있었다”며 “인명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5호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연장 노선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 간의 갈등이 깊다는 것이다. 당초 지난 8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는 두 지자체가 제시한 연장 노선 중 하나를 선택하고 확정키로 했으나 양측이 이를 인정하지 못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광위에서 연말까지 중재안을 발표하기로 시점을 못박으면서 지금까지 관련 지자체들과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가 가기 전 5호선 연장 중재안을 내놓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에 “올해 말까지 발표한다는 것은 맞지만 아직 며칠에 발표할지는 보고를 못 받았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김포시와 인천시 등 각 지차체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좁혀지기 어려워 5호선 연장 중재안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대광위가 인천시가 제시안 노선을 기반으로 일부 노선을 조정해 중재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대광위는 지난 19일 즉각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그으며 아직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어느 한쪽에 치우친 노선이 중재안으로 제시된다면 결국 또 다른 지자체의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어 사업은 다시 답보상태에 놓이게 된다.

특히 인천시안에 무게가 실린 중재안이 발표될 경우 건폐장과 방화동 차량기지를 받기로 했던 김포시가 이를 없던 일로 되돌리면서 5호선 연장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시민들도 이러한 점들을 우려하고 있다.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5호선을 당장 착공한다고 해도 7년이 걸릴텐데 노선 문제로 갈등이 커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중재안이 연말에는 발표되겠지만 공개된 연장 노선이 터무니없다면 갈등은 또 반복되고 사업은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다. 경제성과 합리성을 가진 연장 노선이 중재안으로 나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김포시가 방화동 차량기지와 건폐장 등 기피시설을 받았고 콤팩트 시티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5호선이 빨리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 기대가 사라지고 분노가 큰 상황이다. 빨리 중재안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안이 제시돼야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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