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 KT 라모스 영입-알칸타라·브랜든 재계약···외인 삼총사 구성 완료
이형석 2023. 12. 21. 14:57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024년 외국인 삼총사 구성을 완료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1) 브랜든 와델(29)과 재계약하고,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1)를 신규 영입했다"고 21일 알렸다.
알칸타라는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5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이다. 2020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뒤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알칸타라는 2023년 두산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변함없는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역대 두산 외국인 투수 중 대체 선수로는 처음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브랜든과는 총액 113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외에 인센티브 13만 달러가 포함됐다. 브랜든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올렸다.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와는 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 총액 70만 달러에 사인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KT 위즈 소속으로 잠시 활약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발가락 골절상으로 방출됐다. 부상 전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250, 3홈런, 4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라모스는 알칸타라와 마찬가지로 KT를 통해 KBO리그에 데뷔한 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을 떠난 뒤 미국으로 돌아간 라모스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23경기 타율 0.243, 18안타, 5타점에 그쳤지만 트리플A에서는 76경기 타율 0.318, 13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4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우투양타 외야수인 라모스는 왼쪽과 오른쪽 타석을 가리지 않고 힘 있게 스윙하며, 강한 어깨와 선구안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두산 구단은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 특성상 수비 능력을 갖춘 외야수를 물색하고 있었다. 라모스는 MLB 평균 수준의 수비력과 강한 어깨를 가졌고, 타석에서는 공까지 배트가 짧게 나오고 인사이드-아웃 스윙으로 스프레이 히터라는 강점이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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