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통산 344경기 출전' 오스마르와 동행 종료…"레전드로서 예우 다 할 것" [오피셜]

권동환 기자 2023. 12.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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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FC서울이 클럽 터줏대감이자 구단 통산 최다 출전 2위인 리빙 레전드 오스마르와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C서울이 오스마르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FC서울은 2024시즌 팀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오스마르와의 동행을 멈추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1988년생 베테랑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무려 2014년부터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뛴 터줏대감이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1시즌 임대를 다녀온 2018시즌을 제외하면 9년 동안 서울의 중원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서울에서 뛴 9시즌 동안 오스마르는 344경기에 나와 2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도 3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면서 서울의 핵심 선수이자 베테랑으로 활약했다. 뛰어난 실력과 함께 리더십도 갖춰 2016년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으로서 서울 주장직까지 맡았다.

오랜 시간 서울의 핵심으로 활약한 오스마르는 이번 시즌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함으로써 오스마르는 서울 역대 외국인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오스마르는 서울 통산 331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기존까지 서울 외국인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는 2010년대 서울 최전방을 책임진 데얀(330경기)이었는데, 오스마르가 이를 넘어선 것이다.

또 오스마르는 1983년에 출범한 서울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 통산 출전 1위는 무려 442경기를 뛴 고요한이다.

서울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기는 동안 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며 2015 FA컵 우승, 2016 K리그1 우승 등을 달성했다. 2016년엔 리그 베스트 11에 뽑혔고, 2015년 전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K리그 특별상까지 받았다.

명실상부 서울의 리빙 레전드가 된 오스마르는 2023시즌을 끝으로 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서울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오스마르는 9년간 몸담은 클럽을 떠나게 됐다.

이에 대해 구단은 "FC서울은 오스마르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FC서울은 2024시즌 팀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오스마르와의 동행을 멈추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오스마르가 FC서울의 레전드이자 구단 역사상 외국인 첫 주장을 역임하는 등 외국인 선수 신분 이상으로 FC서울을 상징해왔던 선수였기에 많은 고심 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FC서울은 지난 9년여간 한결 같은 모습으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함께 해준 오스마르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라며 "FC서울은 오스마르가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이후 축구 지도자로서 변화의 길에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할 것임을 전달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한 FC서울은 향후 오스마르에게 FC서울 '레전드' 로서의 한치의 소홀함 없는 모든 예우를 다 한다는 방침이다"라며 구단 레전드 오스마르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과의 동행을 마무리한 오스마르는 지난 7일부터 진행된 대한축구협회(KFA) B급 지도자 강습을 마쳤고, 곧 조국 스페인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은 새 시즌을 앞두고 팀에 많은 변화를 주면서 내년에 상위스플릿(파이널A)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최근 서울은 4시즌 연속 파이널B에서 경쟁했고, 2023시즌도 7위로 마쳤다.

반등을 위해 서울은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포항 스틸러스의 명장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 또 올시즌 33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해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윌리안을 완전 영입하면서 '1호 오피셜'을 발표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구단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서울이 2024시즌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렸다.

사진=FC서울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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