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 만성 통증 위험 45% 높여

신소영 기자 2023. 12.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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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성인이 됐을 때 만성 통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 물리·작업 치료 조교수인 안드레 부시에르 연구팀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성인기 만성 통증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방임이나 신체적·정서적 또는 성적 학대에 직접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성인이 되었을 때 만성 통증 상태를 겪을 가능성이 45%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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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성인이 됐을 때 만성 통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성인이 됐을 때 만성 통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 물리·작업 치료 조교수인 안드레 부시에르 연구팀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성인기 만성 통증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82만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한 57건의 연구 데이터를 조사했다. 여기에는 방임이나 신체적·정서적·성적 학대 수준과 어린 시절의 기타 심각한 트라우마에 대한 정보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방임이나 신체적·정서적 또는 성적 학대에 직접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성인이 되었을 때 만성 통증 상태를 겪을 가능성이 45% 더 높았다. 여기서 말하는 만성 통증은 ▲요통 ▲관절염 ▲두통 ▲편두통 등으로, 일상생활에 종종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체적 학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심각한 만성 통증을 유발해 실제 장애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가정 폭력이나 부모의 약물 남용 또는 부모의 상실과 같은 간접적인 트라우마가 더해지면 만성 통증의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부시에르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역경의 악순환을 끊고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노출된 개인을 위한 장기적인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표적 개입 및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정신외상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sychotraum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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