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 24학년도 탐정학과 신ㆍ편입생 모집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에나 보던 '탐정'이 최근 국내 직업 현장 속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탐정’은 공권력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국민의 피해를 구제하고 권리 실현을 돕기 위해 다양한 조사 활동을 펼치는 직업이다. 범죄조사 전문가, 기업조사 전문가, 소송자료조사 전문가 등 다양한 방면의 전문능력을 가진 ‘탐정’ 인재들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20년 탐정업과 탐정 명칭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합법화된 탐정 교육을 제공하고자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2021학년도에 신설한 ‘탐정전공’에 많은 입학생이 모여 올해 ‘탐정학과’로 승격 후 2024학년도 첫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탐정’ 산업의 전망과 특색을 갖춘 ‘탐정학과’에 대해 알아보고자 서울디지털대학교 탐정학과 학과장 최순호 교수를 만나보았다.
Q : 본인 소개와 함께 탐정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30년 동안 경찰직에 복무하며 일선 현장에서 외사, 정보, 수사, 생활안전 및 교통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고 총경으로 퇴직했다. 대한탐정사협회에서 기획이사와 국내 최대 공익탐정 단체인 K-탐정단 단장으로도 활동하며 탐정교육 실무와 전문교육과 강의 경험을 쌓았으며, 이어 탐정 학술연구 및 논문 발표와 대학에서의 강의 등을 통해 이론적,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경찰의 목적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고 범죄의 예방·진압 및 수사 등을 활동을 법질서를 확립하는 데 있다. 하지만 경찰 등 국가의 공권력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수사권 발동에는 일정한 우선순위와 한계 그리고 인력과 예산 등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건·사고 중 성격이나 피해가 비교적 덜 위태하거나 개인적 측면이 강한 것은 공익침해 사건·사고에 밀려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경찰력을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현직 시절 경찰이 도와줄 수 없는 현실적 한계를 많이 보았고 안타까운 체험도 했다.
이를 효율적으로 보완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탐정제도다. 탐정업이 공권력의 사각지대에서 국민의 피해구제와 권리실현을 도모하기 위한 직업으로 공익적, 사회적 가치가 높다는 것을 실제 사건 해결을 통해 실감하게 됐다. 현직 시절 겪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탐정 산업 발전과 교육을 위에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바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Q : 탐정학과에서 어떤 과목을 가르치고, 강의는 어떤 형태로 진행되나요?
서울디지털대 탐정학과에서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탐정 문화 트랙부터 조사 전문가로서의 실무역량 함량을 위해 법률탐정트랙, 기업탐정트랙, 탐정실무트랙 등 체계적인 학습 커리큘럼을 활용하고 있다.
본인이 교수로 임용된 첫해 1, 2학기에 '탐정과 문화콘텐츠' 교과목과 '탐정사례연구와 창업실무' 교과목으로 매 학기 450여 개 전체 개설 교과목들 중 1위를 수상했고 올해에도 ‘비교탐정론’이라는 교과목으로 계속 1위로 평가받았다.
국내 최초 유일한 4년제 ‘탐정학사’ 학위과정인 만큼, 어떤 선행 교안이나 참고 서적도 없이 오직 탐정이라는 열정 하나 가지고 처음부터 창작하며 강의를 하였는데, 학생들에게 그 진정성이 통한 것 같다. 저 뿐 아니라 탐정학과의 모든 교수진들이 경찰 또는 탐정 분야 현장 전문가 출신의 최고 수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탐정학과뿐 아니라 타 학과 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강의와 시험을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환경이 갖춰져 있다. 수업 외에도 재학생 네트워크를 위한 오프라인 모임들을 활성화하며 ‘공익탐정단 실무사례’, ‘탐정업 이론과 실제’, ‘탐정업의 입법과 제도화 방향’ 등을 주제의 온·오프라인 특강도 진행해 왔다.
Q : 탐정학과에는 주로 어떤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나요?
처음에는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현직경찰관들이 많이 입학했다. 퇴직 이후 과거 경찰관으로 일하며 쌓은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생 2막 노후 보장을 위해서다.
또한 ‘탐정’이 독립된 직업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됐지만 다른 직업과도 융화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직종에서 본업에 적용해 진로를 개척하고자 탐정 업무를 공부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법무인, 부동산 중개인, 의료인, 보험인, 언론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직업인들이 ‘탐정’에게 요구되는 정보 수집, 사건 분석 능력 등을 키워 업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현재 국회에 계류된 ‘탐정업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탐정업법)이 통과되면 국가가 공인한 ‘탐정’이 독립된 직업으로 활동하며 더욱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 탐정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진로를 선택할 수 있나요?
탐정학과를 졸업하게 되면 우리나라 최초의 ‘탐정학사’ 학위 취득과 동시에 자격기본법에 따른 공식 ‘탐정사’ 자격증을 받으며, 국내 외 유명 대학원에도 진학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특정 전문 분야에 대한 조사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드론 탐정사, 도·감청 탐정사, 도로교통사고 감정사 및 산업보안 관리사 자격증취득에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이렇듯 탐정학과의 독특한 교육 방식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며, 학생들에게 직업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탐정학과 졸업생들은 전문 교육을 바탕으로 부동산, 법무, 산업안전,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탐정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학과의 광범위한 교육과 실무 경험이 실제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개설해 유능한 경찰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하는 경찰학과 등 인접학과와 복수전공, 부전공은 물론 대학원 진학을 통해 역량을 넓히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다.
한편, 서울디지털대학교는 탐정학과를 포함한 36개 학과·전공에서 내달 17일까지 ‘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고교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는 신입학, 35학점 이상 학점 이수자 및 학사학위 수여자는 전적 대학의 전공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편입학 지원 가능하며, 스마트폰 또는 PC로 서울디지털대 입학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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