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는 지금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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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도 물론 조심을 해야 하지만 우리 같은 노인세대는 더욱 조심을 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 사진은 군산 월명공원을 산책한 지인이 보내 준 걸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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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자 기자]
21일 군산에는 폭설주의보가 내렸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다. 여기저기 눈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될 정도다. 섬에서 섬 간의 배들도 운행하지 않는다는 뉴스다. 군산에서 제주 간 하루 2회 갈 수 있는 비행기 운항도 하지 않는다. 예상 적설량이 30cm가 넘는다고 한다. 초등학교도 임시 휴교다.
▲ 폭설이 내린 시골 집이 눈에 묻혔다 시골 사는 지인이 보내 준 사진 시골 집이 눈에 묻혔다 한다. |
ⓒ 이 숙자 |
▲ 월명 공원 설경 월명공원 설경이 너무 아름답다. |
ⓒ 이숙자 |
▲ 월명 공원 설경 월명 공원의 설경이 너무 아를답다 |
ⓒ 이 숙자 |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찰을 해야 하는 일이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삶을 좀 더 밀도 있게 살아가는 일일 것이다. 자연을 바라보고 대하는 일도 무관하지 않다. 눈이 내려 온 천지가 하얀 설경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아름다운 감성은 시라는 또 하나의 세계로 나를 데려다준다.
반면에 눈이 오면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와 못지않게 생활에 불편한 일은 생긴다. 병원에 다녀와야 하는데 멈춰야 하고 다른 볼일도 잠시 멈추어야 한다. 눈이 오는 날 나는 하루 종일 눈 오는 창가에 서서 많은 생각으로 서성거린다.
눈 내린 설경을 바라보며 어찌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신은 우리에게 선물 해 줄까? 더러운 것은 없어지고 새 하얀 눈처럼 사람도 마음도 세상살이도 깨끗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이 사바 세상에 새하얀 눈이 내리면 인간의 욕망도 뼈아픈 고통도 다 설원인데 우리 삶은 왜 그리 소란스러운지 세속의 영화가 그리 좋다고 거짓말이 난무하는지, 아직은 살아야 할 날이 많이 남아서 그럴까, 눈 오는 날 설원을 바라보면서 많은 상념에 잠긴다.
아! 오늘은 온통 눈과 함께하는 글쓰기, 눈의 노래와 시를 낭송하면서 하루 호사를 누려 보련다. 내 삶의 지점은 어느 만큼 남아 있을까 싶지만 오늘만 생각하고 살련다.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삶은 내가 만들어 가는 나만의 기록이고 창작 스토리라는 생각으로 귀결한다.
덧붙이는 글 | - 사진은 군산 월명공원을 산책한 지인이 보내 준 걸 썼습니다. - 이 글은 기자의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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