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위험한데… 30~40대, 자신이 당뇨병인 것 모른다[밀당365]

한희준 기자 2023. 12. 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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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당뇨병 유병자의 질병 인지율 및 치료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심층분석 연구를 수행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교수는 "30~40대에서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고 조절률도 차이가 없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젊은 연령대의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고, 비만, 흡연, 신체활동 등이 당뇨병 조절과 관련된 요인으로 나타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금연, 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 사업과 연계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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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남성의 당뇨병 인지율 및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클립아트코리아
30~40대 당뇨병 유병자의 질병 인지율 및 치료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를 발간했다. 본 보고서는 올해 진행한 정책연구용역의 결과를 요약한 것으로,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 및 관리(인지, 치료, 조절) 수준의 변화, 당뇨병 조절과 관련된 요인 등의 분석 결과가 수록돼 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9~2021년 기준 15.8%로, 남자(18.3%)가 여자(13.5%)보다 높았으며 50대 이상에서 20% 이상이었다. 2011년 이후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고 남자는 전 연령, 여자는 70세 이상에서 증가세가 뚜렸했다.

당뇨병 유병자의 인지율(당뇨병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분율​)과 치료율(당뇨병 유병자 중 현재 혈당강하제를 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분율​)은 2011년 이후 약 8%p 증가했다(60.8%→67.2%, 54.3%→63.0%). 남녀 모두 증가했는데, 남자 30~49세, 여자 50~69세에서 증가가 뚜렷했다. 다만 남자 30~49세는 인지율과 치료율이 올랐음에도 불구, 그 수준이 50%로 다른 연령에 비해 낮았다.

당뇨병 유병자 중 조절률(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분율​)은 2011년 이후 큰 변화 없이 25% 수준이었다. 인지율, 치료율 추이와는 다르게 성별, 연령별로 구분해도 최근 10여년 간 조절률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증가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당뇨병 혈관 합병증의 예방을 위한 당화혈색소, 혈압, LDL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고려한 조절률은 유병자, 치료자 모두 2011년 이후 2배 증가했지만 1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남자 '현재 흡연'이, 여자는 '비만', '낮은 교육 수준' 등이 영향을 끼쳤다. 남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1.32배)가, 여자는 정상 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당뇨병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55% 미만(남자)인 경우 당뇨병 조절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심층분석 연구를 수행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교수는 “30~40대에서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고 조절률도 차이가 없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젊은 연령대의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고, 비만, 흡연, 신체활동 등이 당뇨병 조절과 관련된 요인으로 나타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금연, 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 사업과 연계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당뇨병은 합병증 발생을 예방 혹은 지연시키기 위한 관리가 특히 중요한 만성질환"이라며 "당뇨병 관리의 취약집단인 젊은 연령의 당뇨병 유병자가 적정체중 유지하고, 금연, 신체활동 실천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주활동 공간인 직장 및 거주 지역에 건강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조사를 통해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의 유병 및 관리지표 개선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생산하고, 당뇨병 조기 인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 당뇨병 지속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등록관리사업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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