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모바일뱅킹 앱,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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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국내 8개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이 시각 장애인용 화면 낭독기 사용 시 금리와 입출금 내용을 실제와 다르게 안내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대 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 등 8개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의 접근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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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령자 접근성 높여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8개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이 시각 장애인용 화면 낭독기 사용 시 금리와 입출금 내용을 실제와 다르게 안내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대 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 등 8개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의 접근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시각 장애인용 화면 낭독기 사용 시 '출금 1원'을 '입금 1원'으로, '연 0.01%'인 적용금리를 '연 0.1%'로 음성 안내가 잘못 이뤄지는 사례를 확인했다.
모바일뱅킹 앱에 올려진 동영상에 자막·수화가 제공되지 않아 청각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견됐고 텍스트·이미지와 배경의 명도 차이가 국가표준 기준(3대 1)보다 적어 노안·저시력자는 내용을 알아보기 힘든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해당 은행에 이런 결과를 알려 개선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또 모바일뱅킹 앱의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비스에 가입할 때는 자산을 일괄 선택할 수 있지만, 해지할 때는 개별 선택만 가능해 가입보다 해지가 어려운 문제를 찾았다. 오픈뱅킹은 8개 은행 중 5개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5개 은행 중 3개 은행이 각각 가입보다 해지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아울러 6개 은행은 오픈뱅킹 가입 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금융사의 약관에도 동의해야만 가입이 가능한 구조여서 개선이 필요했다.
이밖에 소비자원은 전국 거주 20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대 은행의 모바일뱅킹 만족도를 5점 척도로 조사했다. 신한은행의 종합만족도가 3.68 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최저점이 3.58 점으로 나타나 나머지 은행 모두 오차범위 이내였다.
65세 이상 소비자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뱅킹 인식 조사에서는 46.1%(143명)가 '개인정보 유출·전자금융 사기에 대한 불안'을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소비자원은 8개 은행에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모바일뱅킹 앱 접근성을 강화하고, 고객 신용정보 보호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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