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피엔드' 감독, '꽈당' 해프닝…장나라·손호준 재회 "역시 좋았다" [종합]

이슬 기자 2023. 12. 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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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연출한 조수원 감독의 신작이자 장나라, 손호준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나의 해피엔드'가 대박 조짐을 보였다.

TV CHOSUN 새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가 21일 오전 서울시 상암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수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이 참석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를 담은 휴먼 심리 스릴러.

이날 제작발표회는 사진 촬영이 먼저 진행되고 기자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사진 촬영 후 다시 무대로 입장하던 조 감독은 게단에 걸려 넘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마이크를 든 조감독은 "제가 항상 좋은 자리를 망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조 감독은 "죄송하다. 촬영하는데 앞니를 하나 뽑았다"라며 마스크를 착용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9개월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함께했다. 열심히 촬영했던 것 같다.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장나라는 9개월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걱정이 될 만큼, 후반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겠다' 느꼈다"라고 장나라의 변신을 예고했다.

장나라는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후 충격을 받고 진실을 찾아 나서는 서재원 역을 맡았다. 장나라는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게 봤다. 속도감도 있고 읽는 사람을 궁금하게 하는 대본이었다. 연기하면 굉장히 어렵지만 공부는 많이 되겠다 생각했다"라며 '나의 해피엔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꽤 많은 분량에 장나라는 "사실 모든 건 체력과의 싸움이었다. 다행히 제가 비실비실해 보일 때가 있긴 하지만 굉장히 좋은 편이라 잘 지나왔다. 감정적으로 격정적인 장면이나 다운되어 있는 것들을 표현하는 게 많았다. 그런 것들도 체력에서 나오는 거더라"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조 감독은 앞서 공개된 보도자료를 통해 '고백부부' 속 장나라, 손호준의 케미를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나라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손호준은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장나라와 호흡을 다시 맞출 수 있다는 게 컸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나라, 손호준은 두 번째 호흡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역시 좋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손호준은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1인 3역에 도전한다. 손호준은 "1인 3역이라고 얘기하기 부끄럽다"라며 머쓱해했다. 이어 "대본 자체가 너무 짜임새 있게, 그 상황이나 장면들이 몰입할 수 있게끔 잘 써주셨다. 그때 그 상황에 맞춰서 몰입해서 촬영을 하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잘 살아났던 것 같다"라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2년 만에 복귀하는 소이현은 "사람의 양면성을 어디까지 극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역 권윤진에 대해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하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말이 저한테는 제일 칭찬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첫 미니시리즈에 도전한  이기택은 "조수원 감독님을 봬서 같이 할 수 있는 게 너무 영광스러웠다. 너무 좋아했던 선배님들과 같이 연기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많이 물어보고 찾아가고 재밌게 풀어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나의 해피엔드'를 선택한 박호산은 "주신 코멘트가 '네가 나오면 사람들이 기분 나빠졌으면 좋겠다'였다. 배우로서는 사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그게 어느 방향일까 추상적으로 다가왔다. 그 고민하는 재미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홍파는 "너무 많이 울었다. 평생 울 걸 다 울었던 것 같다. 이런 인물을 배우 인생을 걸고 해봐야겠다, 다신 오지 않았을 거란 생각으로 조수원 감독을 만났다. 만났는데 한 시간 동안 작품 얘기는 안 하고 농담만 따먹다가 이 사람이랑 해야겠구나 느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나의 해피엔드'는 오는 3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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