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시장 단기간 유동성 위축 빈번…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시급"

서소정 2023. 12. 21.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주요 이벤트가 발생할 때 주요국 국고채 시장에서 단기간 내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거나 가격이 급변동하는 시장기능 저하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고빈도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한 국고채 시장의 시장기능 저하(market dysfuntion) 모니터링' 분석을 통해 시장 유동성 악화는 대체로 변동성 확대와 함께 발생하며, 국고채 시장과 관련된 예상치 못한 뉴스가 보도될 경우 시장 유동성 악화가 변동성 확대를 선행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유동성 악화가 변동성 확대 선행"

코로나19 팬데믹 등 주요 이벤트가 발생할 때 주요국 국고채 시장에서 단기간 내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거나 가격이 급변동하는 시장기능 저하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고빈도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한 국고채 시장의 시장기능 저하(market dysfuntion) 모니터링' 분석을 통해 시장 유동성 악화는 대체로 변동성 확대와 함께 발생하며, 국고채 시장과 관련된 예상치 못한 뉴스가 보도될 경우 시장 유동성 악화가 변동성 확대를 선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용량 빅데이터인 고빈도 호가·체결 데이터를 이용해 비유동성, 변동성, 시장전위 등 시장 모니터링 지수를 시산·분석했다. 국고채 장내시장(국채전문유통시장)과 국채선물시장을 대상으로 국고채 3년 지표물과 국채선물 3년 최근월물 호가·체결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1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기간 중 시장 유동성 지수가 높거나 변동성이 확대된 날을 대상으로 일 중 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예를 들어 김정일이 사망한 2011년 12월19일에는 금리 변동이 +9bp(1bp=0.01%포인트)였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뉴스가 지배적이었던 2016년 6월24일 금리 변동은 -10bp였다.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 제어(YCC) 조정을 발표한 지난해 12월20일에는 금리변동이 +14bp에 달했다. 이들 이벤트의 유동성 회복 기간은 각각 11일, 20일, 13일이었다.

한은 디지털혁신실 디지털신기술팀 이민영 과장은 "시장 유동성이 크게 악화될 경우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됐고, 대체로 평상시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선언(2020년 3월11일) 이후에는 현금쏠림수요 현상이 나타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대용량 빅데이터인 고빈도 호가·체결 데이터를 이용해 시장 유동성, 시장전위와 같은 지수를 실시간 산출해 모니터링하면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성 확대와 같은 시장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의 적시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과장은 "주요국들은 고빈도 데이터를 이용해 채권·외환 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외국인 거래 증가, 알고리즘 거래기술 발전 등 국고채 시장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중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