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3곳 "올해 자금사정 전년보다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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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중소기업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 금리부담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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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 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2023 중기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올해 자금사정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악화됐다'는 응답이 31.7%에 달해 '호전됐다(12.0%)'는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매출액 30억원 미만 기업의 43.7%가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19.3%만 '악화됐다'고 했다. 원인으로는 '판매부진(47.4%)'이라고 응답(복수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8.9%), 원부자재 가격 상승(29.5%)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대출금리(5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복수응답)도 '대출금리 인하(75.0%)'가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도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50.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고금리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운 현실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의 상생금융에 대한 인지 및 이용 경험 조사에서는 '잘 모르겠음(83%)', '알고 있으나, 이용 못 함(13%)', '알고 있고, 이용함(3%)' 순으로 응답했다. 여전히 금융권의 상생금융 대책에 대한 현장 체감이 미흡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중소기업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 금리부담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이어 "많은 중소기업들이 은행권의 상생금융 대책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생금융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더불어 신용대출 확대, 장기거래 우대금리 적용 등 보다 실효성 있고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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