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울어버렸다...암투병 팬 위로 도중 편지 읽다 눈시울
"저의 진심을 담아 전합니다. 강하게 이겨내세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암 투병 중인 팬과 만나 위로하고 회복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20일(현지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 메일'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팬 메일은 팬이 특정 토트넘 선수에게 사연을 적은 편지를 보내면, 해당 선수가 답을 하는 이벤트다.
이번에 공개된 사연의 주인공은 10년 전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토트넘의 열성팬 지미였다. 그의 쌍둥이 딸이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에게 편지를 썼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이 뽑은 2023년 '올해의 선수'다. 영국 풋볼 런던은 같은 날 "토트넘 팬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선수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이번 시즌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에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라며 "지난 시즌까지 주 득점원이었던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큰 책임을 짊어지고 주장 완장까지 맡았다"라고 설명했다.
두 딸은 아버지가 직접 캠퍼 밴을 몰고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직관하러 갈 정도로 열성적인 팬이었지만, 지금은 병마와 싸우면서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직접 사연이 적힌 편지를 읽었는데, 도중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영상에선 지미와 쌍둥이 딸은 토트넘 구단의 초청을 받아 훈련장에 도착했다. 손흥민이 직접 지미 가족을 맞았다. 손흥민은 지미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안아봐도 되죠?"라고 말하자, 지미는 "물론이죠"라고 답했다. 지미 가족에게 자신의 사인 유니폼을 선물한 손흥민은 "가족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강하게 이겨내세요"라는 답장을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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