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는 해상 전투, 기술력 발전의 결정체 ['노량' 10년의 피날레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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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죽음의 바다'로 마무리되는 '이순신 3부작'은 한국 영화 기술력 발전을 엿볼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과 '한산'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실제 배를 바다에 띄우고, 띄우지 않은 점을 꼽으며 "그만큼 노하우도 쌓였고, 기술도 발전했다. 그리고 좀 더 통제된 환경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에 성을 쌓는 학익진의 구현도 불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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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노량: 죽음의 바다'로 마무리되는 '이순신 3부작'은 한국 영화 기술력 발전을 엿볼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2014년 개봉한 '명량'으로 '이순신 3부작'의 첫 발을 뗐던 김한민 감독은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을 상대해야 하는 입장에서 조선군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승리하는 과정을 61분의 해상전투신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해상 전투신은 6개월 여에 걸쳐 전남 광양과 완도 등지를 오가며 만들어졌다.
전국에 있는 판옥선을 모두 보며 여러 방식들을 흡수해 계속된 수정, 보완을 해나갔고, 완도에 어란진이라는 세트를 제작했다. 또 고흥에는 직접 거북선 건조장을 만들어서 항만과 포구 세트를 구현하는 등 모든 내부는 실내 세트장을 통해 구현해냈다.
리얼리티가 무엇보다 중요한, 조선군과 왜군이 직접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바다 위에서 실제로 운행이 가능한 배를 직접 제작해 실제 바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김태성 촬영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조류가 가장 센 곳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촬영이 굉장히 어렵지만, 상황 안에서 최대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군분투했던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던 최민식도 "30m 정도 되는 판옥선을 실제 제작해서 짐벌 위에 올려놓고 실제 바다 위에서 싸우는 장면들을 재연했다. 육체적인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CG가 보여지기 때문에 가상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는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점차 진화하는 VFX 기술의 발달 속, 바다와 물을 마주하는 김한민 감독의 작업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학익진 전술이 등장하는 '한산: 용의 출현'은 바다가 아닌 세트에서 100% 촬영이 진행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 스케이트장에 약 3000평 규모의 실외 VFX 세트장을 만들었고, 바다 위에서의 장면은 모두 이 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과 '한산'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실제 배를 바다에 띄우고, 띄우지 않은 점을 꼽으며 "그만큼 노하우도 쌓였고, 기술도 발전했다. 그리고 좀 더 통제된 환경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에 성을 쌓는 학익진의 구현도 불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산: 용의 출현'에서 다진 노하우는 그대로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적용됐다.
지난 10년 간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세 편의 영화를 모두 함께 해 왔던 김태성 촬영 감독과 김경석 조명 감독이 힘을 모았고, 실제 비율의 판옥선과 안택선 2~3척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의 실내 세트와 여수에 야외세트를 조성해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들과는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버츄얼 프로덕션 기술을 이용해 시뮬레이션된 영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소통을 이어갔고, 포스트 프로덕션에서는 노량해전을 CG로 구현하기 위해 25곳의 업체, 800여 명의 제작진이 힘을 쏟아부으며 스펙터클한 해전을 완성해냈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을 하던 2013년과 그로부터 10년 후의 대한민국 영화 촬영 테크닉이 많이 달라졌다. 아마 앞으로도 물과 관련된 작품에 있어서는 기술들이 계속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사진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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