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최민식·박해일 잇는 화룡점정 ['노량' 10년의 피날레②]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에서 이순신을 연기하며 남다른 신뢰의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이순신은 길고 긴 전투 끝에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해 필사의 전략으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고자 노량으로 향한다.

김윤석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아 왔다. 깊은 내공에서 나오는 연기와 표현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김윤석은 우리가 원하던 현명한 리더를 스크린 위에 묵직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명량'(2014)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은 용장, '한산: 용의 출현'(2022)에서의 박해일은 지장,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의 김윤석은 현장의 모습으로 각각 그려졌다.

최민식은 '용장' 이순신을 그려냈던 만큼 촬영 당시 분위기에 대해 "그야말로 전쟁터"라는 비유를 들며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 많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산'을 통해 젊은 시절의 이순신을 연기한 박해일은 지혜로운 리더의 모습을 깊은 눈빛과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했다. 최민식이 연기한 용장 이순신과는 또 다른, 박해일만의 이순신을 완성했다.

박해일은 '말수도 적고 희노애락의 감정도 잘 표현하지 않는 분'이라고 표현하며 "7년간의 전투라는 긴 고단한 시간 안에서 오는 느낌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는 생각으로 이순신을 그렸다고 얘기했다.

'노량' 김윤석은 좁고 깊은 노량 해협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현명한 장수의 모습으로 몰입했다. 깊은 눈빛은 물론,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되는 현장감과 함께 그간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앞서 김윤석은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부담스러운 역이라 고민을 하기도 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뛰어났고 이것이 영상화 될 수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싶었다"며 고민의 시간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한민 감독도 김윤석을 '희귀한 배우'라고 칭하며 만족을 표했다.

김윤석의 이순신을 만난 관객들도 "역시 김윤석이다", "이순신의 고뇌와 인간미가 잘 표현됐다" 등 생생한 관람 후기와 함께 호평을 전하고 있다.

사진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각 영화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