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감원 폭풍…비자발적 이직자 월 평균 10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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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여파에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닥치면서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건설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에서도 올 한해 100명가량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내년 업계에 닥칠 감원 한파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발생한 건설업 월평균 이직자 수는 24만680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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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여파에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닥치면서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건설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에서도 올 한해 100명가량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내년 업계에 닥칠 감원 한파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발생한 건설업 월평균 이직자 수는 24만680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9월 이직자의 94.5%는 고용계약종료, 구조조정, 해고, 경영악화 등에 따른 이직자로 구분됐다. 근로자의 의사와 상관없는 비자발적 이직자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월평균 이직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이직자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업황과 기업의 경영환경이 불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감원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올해 1월 17만9959명을 기록했던 월평균 이직자는 3월 22만4747명으로 늘었다. 이어 6월 28만9830명, 9월 30만3171명 순으로 급증했다. 건설업 특성상 임시일용직이 많고 공사가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경우가 많아 대체로 월평균 20만명 내외의 이직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을 10만명 이상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지난해 대비 6만3000명이 늘며 전체 산업군 1위에 올랐다. 비자발적 이직이 두 번째로 높은 산업군인 운수·창고업이 1만3000명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5배 가까이 이직자가 많다.
실제 일부 대형 건설사에서는 수시 희망퇴직을 통해 정규직 직원을 줄여나가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 하나인 A건설사는 몇 년 차 이상, 월급의 수개월 치 위로금 지급 등을 조건으로 2년째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4649명이던 정규직 직원 수가 지난해 3890명으로 줄었고, 올해 3분기에는 3778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최근 인사에서 본사 조직을 축소하고 현장 인원을 늘리는 한편, 수주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A건설사처럼 인력 감축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분양 증대, 고금리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증가 등이 업황을 짓누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도 경영 전략을 수립 중인데 어느정도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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