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아역 활약 쿠로카와 소야·히이라기 히나타 "韓 작품도 출연하고 싶어" [종합]

김유진 기자 2023. 12. 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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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에서 활약한 아역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가 한국을 찾아 관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함께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전했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는 각각 미나토와 요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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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괴물'에서 활약한 아역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가 한국을 찾아 관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함께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가 참석했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는 각각 미나토와 요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괴물'은 지난 달 29일 개봉해 20일까지 3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 영화 중 국내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한국을 찾게 된 두 사람은 "서울에 와서 많이 기쁘다. 도쿄에서는 12월이 돼도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덥다. 서울은 이렇게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추워서 깜짝 놀랐다"고 웃으며 인사했다.

또 교토에 살고 있다고 말한 히이라기 히나타도 "교토도 추울 때는 굉장히 추워지는 편이다.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에 오니 너무 추워서 얼어붙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한국의 관객 분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목소리를 주셔서, 제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괴물'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며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다. 

최고의 각본가로 불리는 사카모토 유지와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수상 음악가 故사카모토 류이치가 참여했으며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쿠로카와 소야는 "연기할 그 당시에 느낀 것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그 당시에 느낀 바람과 온도 같은 것들을 느끼면서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고, 히이라기 히나타는 "요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는 붕 뜬 느낌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연기에 집중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과의 의사 소통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쿠로카와 소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현장은 모든 분들이 저를 아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사람으로 대하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여러가지 상의를 드린 적이 많고,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기 때문에 그것이 좋은 자극이 됐다"고 얘기했다.

히이라기 히나타도 "현장에서 다양한 분들과 많은 말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 특별한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친구처럼 대해주셨고, 친절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모두가 괴물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분들이 정말 엄청나고 대단한 분들이셨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쿠로카와 소야도 "현장의 모든 사람이 '괴물' 같았다"고 비유하며 "감독님과 스태프들 모두 제게 굉장한 자극을 줬다"고 전했다.

연기에 대해 '어렵지만, 지금 가장 잘 하고 싶은 일'이라고 꼽은 두 사람은 "연기가 어렵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환경과 흐름을 만들어주셨다"고 '괴물'의 촬영 현장을 추억했다.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는 "물론 한국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정말 출연을 해보고 싶고,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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