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문’ 잭 스나이더의 야심찬 SF 세계관, 기대감은 키웠다 [D:OT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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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부터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등 잘 구축된 세계관 안에서 강렬한 액션과 영상미로 볼거리를 선사하던 잭 스나이더가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할 만한 장르로 돌아왔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레벨문'을 통해 야심을 제대로 드러냈다.
'레벨문'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파트2까지 공개된 이후에야 가능할 만큼, 파트1은 본격 서사를 시작하기 전 준비 단계에 그치는 것이 사실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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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부터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등 잘 구축된 세계관 안에서 강렬한 액션과 영상미로 볼거리를 선사하던 잭 스나이더가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할 만한 장르로 돌아왔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레벨문’을 통해 야심을 제대로 드러냈다.
‘레벨문’(Rebel Moon)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언론 시사회를 통해 ‘파트1: 불의 아이’가 공개됐다.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이야기가 진행되는 만큼, 파트1에서는 이 영화의 세계관을 설득하는데 주력한다. 지배 세력과 각 행성들의 관계를 비롯해 코라가 왜 신분을 숨기고 변방 행성으로 숨어들었는지 그 배경도 차근차근 설명한다. 코라와 그 주변인들의 관계 또한 촘촘하게 설정해 추후 이어질 서사에 대한 설득력도 높인다.
본격적인 서사가 시작되기 전, 코라가 각 행성들을 누비며 ‘운명을 건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이 다소 길다는 생각도 든다. 대신 코라가 만나는 아웃사이더 전사들의 전사에 대한 힌트부터 완성도 높게 구현된 우주 비주얼을 접하는 재미가 있다.
SF 영화에서 기대할 법한, 화려한 비주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세계관은 아니다. 지배 세력에게 억압을 당하는 대다수의 행성들은 오히려 거칠고, 메말라 있는 것이 ‘레벨문’의 세계관이다. 그럼에도 생경한 비주얼과 함께 이어지는 대규모 전투씬과 각 행성들의 면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들은 큰 스케일의 SF 영화를 보는 이유를 제대로 실감하게 한다.
다만 영화관에서 진행이 된 언론시사회와 달리, 안방에서 작은 화면으로 접하는 ‘레벨문’에서는 이 같은 즐거움은 다소 줄어들 수 있어 보인다.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자신이 꿈꾸던 방대한 서사를 제한 없이 펼쳐놓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일 수 있으나, SF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접할 수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파트2로 향하기 위한 시작 단계인 만큼, 아직 캐릭터들의 매력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기대 포인트인 배두나가 사이보그 네메시스는 갓을 쓰고 화려한 검술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롭지만, 아직 그의 서사에 대해 제대로 설명이 되지는 않았다. 배두나 외에도 주인공 코라를 비롯해 그와 함께하는 전사들 모두 배경 전반이 베일에 쌓여 있어, 함께 몰입해 서사를 따라가는 재미를 느끼기는 힘들다.
‘레벨문’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파트2까지 공개된 이후에야 가능할 만큼, 파트1은 본격 서사를 시작하기 전 준비 단계에 그치는 것이 사실인 것. 공들여 구축한 세계관이 파트2에서 어떻게 뻗어나가게 될까. 다음 단계에 대한 궁금증 유발에는 성공한 ‘레벨문: 파트1 불의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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