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기념관' 모금 확산…부산·해외도 기금조성 추진위 출범
‘이승만 기념관’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부산과 해외에서도 기금조성을 위한 추진위가 꾸려져 본격적인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기금조성 부산광역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부산의 경제·정치·시민사회·교육·청년·여성 등을 대표하는 400여명으로 구성된 추진위가 출범했다고 21일 밝혔다.
추진위는 철강·운수·건설·조선 등 경제계,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 등 150여 시민사회단체, 전직 자치단체장과 시·군의원 등 정치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정택 세운철강 대표가 총괄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들은 1월 중 공식 발대식을 연 후 이승만 바로 알기 캠페인, 문화예술을 결합한 홍보활동, 전시수도였던 부산의 이승만 관련 역사 찾기, 강연·포럼·토크쇼 등 활동을 하며 기금을 모을 계획이다.
신정택 위원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부산은 한국전쟁의 마지막 보루로써 전시내각을 꾸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시수도인 만큼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며 “올바른 역사 이해를 바탕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추진위를 꾸렸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뿐 아니라 다른 자치단체 등에서도 기금 모금을 위한 추진위 구성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금 모금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해외동포세계지도자협의회(이사장 김명찬)는 지난 9일 호주서 시드니에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기금 모금 발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스트라필드시 카렌 시장과 유선우 민주평통 상임위원, 방승일 재향군인회 호주지회장, 최지수 발대식 준비 위원장 등 한인사회 주요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찬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기념관 기금 모금이 동포사회 전역으로 확산해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지난 10월과 11월 베트남 호찌민과 미국 워싱턴에서도 기념관 건립 모금 발대식을 열었는데 10억 성금 조성을 목표로 앞으로 아시아·유럽·중국·중동 등으로 모금 발대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 모금도 계속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400만원을 기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성금 500만원을 내놨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도 각각 300만원씩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4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정치권뿐 아니라 배우 이영애씨도 최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에 참여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당시 이씨는 기부 배경에 대해 “그분(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는 것도 아니고 분수 넘게 대한민국 건국 일에 소신을 밝히고자 함도 아니다 ”면서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부터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기금 조성을 위한 국민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기념관은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국민 모금으로 비용 70%를 충당하고 30%는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다. 잠정 목표액은 5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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