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行' 지드래곤, 재단설립→컴백 새출발…"동고동락 YG에 감사" (엑's 현장)[종합]

장인영 기자 2023. 12. 21. 11: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갤럭시코퍼레이션(이하 갤럭시)으로 이적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문제 근절을 위한 재단 설립과 내년 컴백을 공식화했다. 이제는 전 소속사가 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본격 새 출발을 알렸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갤럭시의 주최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자리에는 지드래곤 대신 갤럭시 조성해 이사와 오희영 이사가 참석해 지드래곤의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다소 급하게 공지가 됐다. 갤럭시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21일 오전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드래곤까지 부재한 기자회견에 의아함을 안겼고, 관련해 조성해 이사는 "사실 권지용 씨는 기자 여러분들과 팬 여러분들 앞에 직접 인사드릴 예정이었으나, 수사가 종결되면서 여러 혼란스러운 보도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어저께 급히 기자회견을 결정하게 됐고 부득이하게 일정조율이 조금 어려웠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조 이사는 "신년초에 권지용 씨가 직접 여러분들 앞에서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권지용 씨도 대중들 앞에 빨리 나타나서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시간을 고대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성해 이사는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아티스트 지드래곤님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 "아티스트 권지용님과 갤럭시는 단순한 소속사의 관계를 넘어서 파트너, 동반자의 관계로 세상에 없었던 일과 하지 못했던 일에 도전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가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채워서 그동안 권지용이 보여줬던 모습뿐만 아니라 보지 못했던 모습도 앞으로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속계약 체결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전 소속사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감사하게도 어제 전 소속사에서 권지용 씨의 앞길을 축복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저희 역시도 YG엔터테인먼트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YG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권지용이 있었다. 그리고 YG와 지드래곤이 걸어왔던 영광의 길을 우리 갤럭시도 잊지 않고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또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그동안 수사했던 지드래곤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기 결정을 내리면서 지드래곤의 컴백 등 향후 활동에 관해서도 관심이 높았던 상황. 이날 참석하지 않은 지드래곤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직접 손편지를 썼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오희영 이사는 지드래곤의 손편지를 대신 낭독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오 이사를 통해 공개된 손편지에서 지드래곤은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아쉽다. 알고 계신 것처럼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주변에서 걱정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겪으며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됐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 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방비로 마약에 노출된 청소년들과 (마약이)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 퇴치와 근절을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며 "힘이 없는 약한 존재들이 억울한 일을 겪지 않도록 그 분들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사회적 재단 설립을 공식화한 데 이어 "편견과 불공정으로 고통 받는 피해자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존중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또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을 후원하고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고 한다.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피우면 훌륭한 많은 아티스트들과 좋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3년을 '다사다난했던 한해'라고 정리한 지드래곤은 "그래도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건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말해준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다시 설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감싸준 VIP(팬덤명)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 가수로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하는 것에 힘 쓸 것이며 재단 설립 후 첫 번째 기부는 여러분 이름으로 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더불어 전날 YG가 공식 입장을 통해 "지드래곤은 당사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고, 2006년 빅뱅 데뷔 이래 그와 함께한 시간 모두 영광이었다"며 지드래곤과의 이별을 알렸던 바, 이와 관련 지드래곤은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와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 20년이 넘는 긴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얻은 수많은 것들은 YG 식구들과 함께 였기에 가능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다"고 전 소속사에 대한 감사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끝으로 조 이사는 "2024년 지드래곤은 컴백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설립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IP(지식재산권) 개발 및 인공지능 메타버스 기업이다. 최근 자회사들을 통해 넷플릭스 '피지컬:100',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예능 프로그램 제작과 매니지먼트, 커머스 등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사진=김한준 기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