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한동훈 보도에서 빠진 '이 발언'

임병도 2023. 12.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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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비대위원장 관련 외에 김건희 특검법·명품가방 발언 조명... KBS는 보도 안 해

[임병도 기자]

 12월 19일 지상파 3사와 JTBC 메인뉴스의 한동훈 장관 관련 보도
ⓒ 유튜브 갈무리
 
지난 19일 지상파 3사와 JTBC는 저녁 메인뉴스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됐기 때문이다. 

KBS와 MBC, SBS, JTBC는 비대위원장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한 장관 발언을 직접적으로 보도하는 동시에 그 의미도 해석해 전했다.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MBC와 SBS 뉴스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한 확답은 피했지만 사실상 '출사표'라고 해석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에 한 장관은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하면 길이 되는 거죠"라며 소설의 구절을 빌려 응수했다. 한 장관은 또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는 비판에 대해 "누구도 맹종한 적 없다"라며 반박했다.

이에 대해 KBS뉴스는 "주로 그런 이야기 민주당에서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 복종하니까 남들도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라는 한 장관의 발언을 영상으로 내보냈다. 이외에도 KBS 뉴스는 송영길 전 대표 구속에 대해 민주당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한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해 "특유의 소신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KBS는 보도하지 않은 '김건희 구하기' 
 
 12월 19일 한동훈 장관 관련 지상파 3사 메인뉴스
ⓒ 임병도
 
19일 SBS <8뉴스>와 MBC <뉴스데스크>는 앞서 언급한 사안에 관한 보도 외에 다른 꼭지로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나온 한동훈 장관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악법'이고 명품가방은 '몰카 공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SBS와 MBC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한 장관 입장을 보도한 것과 달리 KBS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MBC <뉴스데스크>는 한 장관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그 내용들을 제가 보면은 일단은 몰카 공작이란 건 맞잖아요"라는 말과 함께 그가 법적 조치에 따라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몰카 공작'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 저한테 꼭 그런 거 물어보라고 시키고 다닌다 그러던데요"라고 발언했다며 한 장관이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의혹 자체보다는 정치 공세로 보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또 지난 6일 한 장관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답을 피했다면서 "당시엔 잘 모르고 대통령실은 입장이 없었지만 그 사이 여당의 가장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떠오르면서 한 장관의 입장이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SBS <8뉴스>는 한 장관이 "특검법안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 선동을 하기 좋게 만든 악법이라고 평가했다"면서 '한 장관이 김건희 구하기에 발 벗고 나섰다'고 비판한 민주당의 입장도 전했다. 

JTBC 뉴스룸도 같은 사안에 대한 보도에서 "(한 장관의) 오늘 답변만 보면 역시 당정관계나 '여사 리스크'에 대해선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시청자수 줄어든 'KBS 메인뉴스'
 
 박민 KBS 사장
ⓒ KBS 제공
 
지난 12일 <미디어오늘>은 박민 사장이 취임한 이후 KBS메인뉴스의 시청자수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박 사장 취임 전에는 172만명을 기록했던 KBS 메인뉴스의 주간 단위 평균 시청자수가 12월 첫 주에는 157만명까지 하락했다. 

KBS유튜브 조회수도 급감했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박민 사장 취임 전 5858만회까지 기록했던 조회수가 박사장 취임 이후 4천만대에 그치고 있다. KBS1라디오도 주진우·최경영·홍사훈 등 주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사라지면서 한 달 만에 400만에 가까운 조회수가 사라졌다.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는 "이같은 수치는 박 사장 취임 이후 공영방송 KBS의 뉴스 경쟁력 악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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