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30분… 펄펄 날던 뉴욕증시 돌연 하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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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꺾고 돌연 하락 전환했다.
장 마감을 1시간30분 앞둔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4시30분(미 동부시간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순식간에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뉴욕증시에 활황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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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 누적, 저항선 부딪힌 듯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꺾고 돌연 하락 전환했다. 장 마감을 1시간30분 앞둔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4시30분(미 동부시간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순식간에 매물이 쏟아졌다. 하락의 원인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지만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27%(475.92포인트) 밀린 3만708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70.02포인트) 내려간 4698.35에 각각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0%(225.28포인트) 하락한 1만4777.9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700선, 나스닥지수는 1만5000선이 무너졌다.
뉴욕증시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루 전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뉴욕증시에 활황을 불어넣었다.
연준은 지난 13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9월부터 3회 연속 금리를 고정했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FOMC 위원들의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었다.
FOMC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을 점으로 찍어 표시하는 점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의 중간값을 4.6%로 제시했다. 내년 중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점도표에 반영됐다.
여기에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긴축 국면의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근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의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가속된 2021년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서 지난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진 연준의 긴축 국면을 끝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로 이어졌다.
그렇게 ‘산타 랠리’를 이어갈 듯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새벽 3시30분부터 상승세를 멈췄고, 1시간 뒤 낙폭을 확대해 급락을 시작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불과 30여분 동안 1% 가깝게 빠질 만큼 매도세가 강했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증권가는 하락의 원인을 선명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 증권사 상당수는 S&P500지수의 사상 최고가 문턱에서 저항선에 부딪혔고, 상승장의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시장의 심리를 백분위로 표시한 ‘공포와 탐욕 지수’는 하루 전까지 ‘극단적 탐욕’ 구간인 80을 가리켰다. 이날 ‘탐욕’으로 다소 내려온 72를 표시하고 있다.
글로볼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매니저는 “시장은 이미 과매수 상태에 들어가 자연스러운 조정이 찾아왔다. 이날 하락은 펀더멘털 변화보다 기술적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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