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재계 3·4세]③김동관 중심 승계 구도…한화 3세 3형제, 3색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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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는 '3색 경영' 스타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한화솔루션의 백화점 사업부 '갤러리아' 부문의 인적분할은 3세 경영의 출발점이 됐다.
그룹 지주사인 한화㈜에 대한 3형제의 지배력은 크지 않다.
김 부회장 등 3형제의 지분율은 올 초 모친인 고(故) 서영민 여사가 보유했던 지분의 상속으로 15년 만에 변동이 생겼지만 ㈜한화의 최대주주는 지분 22.65%를 확보한 김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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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는 ‘3색 경영’ 스타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한화솔루션의 백화점 사업부 ‘갤러리아’ 부문의 인적분할은 3세 경영의 출발점이 됐다.
‘방산·태양광’·‘금융’·‘호텔·유통’ 3분할 구도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현재 방산·태양광·석유화학 등 그룹의 중추 사업을 맡고 있다. 한화그룹의 미래먹거리인 태양광·방산·항공우주 등 포트폴리오는 김 부회장이 한화 입사 이후 진두지휘한 끝에 닻을 올린 사업들이다. 해당 사업들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화에 없거나 규모가 작은 사업이었지만 현재는 그룹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산 부문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인수한 한화오션도 최종 인수 이후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올해 연말에는 ‘수주 잭팟’도 터뜨렸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낸 것이다. 수주 이후 김동관 부회장은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또 한 걸음 나아갔다"며 "에너지·해양 안보를 위한 역할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해외 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이끌 후계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김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에 오른 후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올 3분기 순이익은 26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수치다.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 생보산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한화생명은 베트남 시장을 일찍이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은 호텔·유통 부문을 맡는다. 김 본부장이 들여온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도 올 3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만족스러운 첫 성적표를 거뒀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부사장이 국내 론칭부터 매장 운영까지 전담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여의도 더현대서울 소재의 2호점도 영업을 시작했다.
약한 한화㈜ 지배력은 숙제…한화에너지 중요도 올라갈듯
그룹 지주사인 한화㈜에 대한 3형제의 지배력은 크지 않다. 김동관 부회장이 4.91%,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본부장이 각각 2.14%의 한화㈜ 지분을 들고 있다. 김 부회장 등 3형제의 지분율은 올 초 모친인 고(故) 서영민 여사가 보유했던 지분의 상속으로 15년 만에 변동이 생겼지만 ㈜한화의 최대주주는 지분 22.65%를 확보한 김 회장이다. 김 부회장이 차기 총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은 쉽지 않다.3형제는 김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아야 하지만 천문학적인 증여세가 문제다. 약 3000억원을 내야한다. 연부연납으로 수년간 증여세를 나눠내는 방법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한화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통한 지배력 강화 방식도 거론된다.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50%)과 김 사장(25%), 김 본부장(25%)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고 지주사인 ㈜한화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3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되면 한화에너지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너지의 기업가치를 키워 ㈜한화와 합병한 이후 3형제의 지배력을 키우는 것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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