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도 반도체 수출호조…20일까지 19.2% 늘어

세종=주상돈 2023. 12. 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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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1~20일 반도체 수출이 20% 가까이 늘어나며 수출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2월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79억달러로 13.0%(4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7.6%로 0.9%포인트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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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2월 1~20일 수출입 현황

올해 10월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1~20일 반도체 수출이 20% 가까이 늘어나며 수출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2월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79억달러로 13.0%(4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12월 월별 전체적으로도 플러스를 기록하면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4억4000만달러로 역시 13.0% 늘었다.

이달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승용차와 반도체다. 반도체가 19.2%, 승용차는 27.7%, 석유제품이 10.4%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7.6%로 0.9%포인트 커졌다. 수출 10대 품목 중 철강제품(-2.3%)과 자동차 부품(-5.5%), 정밀기기(-0.5%), 컴퓨터 주변기기(-9.5%) 등 4개 품목을 제외한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0.2%)과 베트남(13.8%), 일본(15.8%), 홍콩(133.0%) 등이 증가한 반면 중국(-0.4%), 유럽연합(EU·-16.8%) 등은 감소했다.

부산 북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선박에 선적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와 자동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달 20일까지 수출 실적만으로도 하반기 수출액이 상반기 수출액에 육박해 연말까지는 무역수지뿐만 아니라 수출도 '상저하고' 실현이 확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3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36억9000만달러) 줄었다. 반도체(0.6%)와 기계류(1.1%), 정밀기기(2.5%) 등은 증가했고 원유(-5.2%), 가스(-41.8%) 등은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22.1% 줄었다.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베트남(14.3%)과 말레이시아(10.7%) 등 증가한 반면 중국(-4.5%), 미국(-4.5%), EU(-10.1%)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누적 무역적자는 128억3400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494억2600만달러) 대비 365억9200만달러 축소됐다.

정부는 수출 우상향 기조 유지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보증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과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 은행장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최우선 과제로 꼽은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대 시중은행이 모두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는 첫 사례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은행들은 약 12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고, 무보는 이를 기반으로 2조원 규모의 신규 수출패키지 우대상품을 통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방 장관은 "수출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체력이 많이 약화한 상황에서 2조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보증 신설은 수출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더 많이 조달할 수 있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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