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가 히든카드였네"…2004년생 신예 세터, 김다인 공백 변수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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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를 지운 플레이였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004년생의 2년 차 세터 김사랑의 플레이에서 가능성을 엿봤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앞선 정관장전에서도 그렇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사랑이도 잘했고, 한 두 명이 아닌 여러 선수가 만든 승리라 의미가 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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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변수를 지운 플레이였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004년생의 2년 차 세터 김사랑의 플레이에서 가능성을 엿봤다.
현대건설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0)로 승리하고 9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승점 차는 단 1점 차.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시즌 전적 13승4패를 만들었고, 승점 40점으로 같은 13승4패지만 승점이 36점인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벌렸다.
세터 김다인이 독감으로 결장한 악재 속에서도 거둔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앞선 정관장전에서도 그렇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사랑이도 잘했고, 한 두 명이 아닌 여러 선수가 만든 승리라 의미가 있다"고 총평했다.
김다인의 빈자리를 메운 김사랑에게도 합격점을 내렸다. 강성형 감독은 "아직 히든카드가 안 나왔다고 했는데, 사랑이었던 것 같다. 긴장 안 하고 자신의 역할을 잘했다"면서 "서브만 봐도 자신감이 있더라. 강하게 공략을 잘했다. 토스도 상대를 속이는 것까지는 아니었어도 본인의 역량만큼 긴장 안 하고 잘했다고 본다"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김사랑과 함께 인터뷰실에 앉은 양효진도 "솔직히 사랑이와는 많이 해보진 않았기 때문에 어떤 생각으로 들어왔는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경기 이틀 전 선발 출전 소식을 알았다는 김사랑은 "원래 긴장을 안 하는 성격이냐" 묻자 "아니다. 많이 한다"고 웃은 뒤 "계속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경기를 하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무래도 흥국생명이 강팀이고, 체육관도 크고 팬들도 많다 보니까 더 긴장되는 건 있었다. 그렇지만 신경 안 쓰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잘하려고 하는 생각보다는 언니들이 말한 대로 부담없이 편하게, 하던대로 하자고 생각했다"고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1세트 흥국생명에게 블로킹도 많이 허용했고, 결국 세트를 내줬지만 "내 잘못도 있으니 위축되는 것도 있었지만 빨리 잊어버리고 다시 하나 씩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많이 맞춰 보지 않아서 부담된 것도 있는데, 그만큼 언니들과 감독님이 믿고 지지해 주셔서 그대로 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강성형 감독에게는 세터 카드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강성형 감독은 "앞으로 세 라운드를 더 해야 한다. (빈자리가 생기는 일이) 안 나오면 좋겠지만, 사랑이가 계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경기의 스코어와 분위기를 봐서 기회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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