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美 바이오텍에 ADC 플랫폼 기술이전…3260억 규모

이춘희 2023. 12. 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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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바이오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유금주 컨쥬게이트바이오 대표는 "피노바이오가 가진 우수한 ADC 플랫폼 기술과 당사의 ADC 개발 역량이 결합하면 경쟁력 있는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내년 임상 1상에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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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바이오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피노바이오 CI [사진제공=피노바이오]

ADC는 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와 암을 죽일 수 있는 세포 독성약물(페이로드)을 링커로 연결해 암세포에만 정교하게 약물을 투하한다. 암을 약물로 폭격하는 '크루즈 미사일'으로 불리며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관련 기술 거래 및 기업 인수·합병(M&A)이 잇따르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번 계약은 피노바이오가 페이로드와 링커를 공급하고 컨쥬게이트바이오는 타깃 선정, 항체 개발, 합성, 평가를 맡는 플랫폼 공급 계약이다. 양사는 지난해 6월 총 5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추가 계약으로 컨쥬게이트바이오가 개발 권리를 확보한 ADC 타깃은 총 15개까지 늘어났다.

피노바이오는 선급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2억5000만달러(약 3260억원)를 수령하고 경상기술료는 별도 기준에 따라 추가로 받는다. 지난해 10월 셀트리온과 체결한 총 15개 타깃 대상 12억4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까지 합치면 ADC 관련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으로만 누적 마일스톤 2조원 달성이 목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바이오텍인 컨쥬게이트바이오는 머크, 노바티스 등 다국적제약사에서 20년 이상 임상의와 사업개발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유금주 대표가 설립한 ADC 전문 바이오텍이다.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피노(PINOT)-ADC’는 독자 개발한 캠토테신 계열 약물과 이에 최적화된 링커를 토대로 ADC 후보 물질 개발이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다. 블록버스터 ADC인 엔허투와의 비교 실험에서 동등 이상의 효력과 양호한 약동학적(PK) 프로파일, 최적 수준의 인접 종양세포 사멸(바이스탠더) 효과 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유금주 컨쥬게이트바이오 대표는 “피노바이오가 가진 우수한 ADC 플랫폼 기술과 당사의 ADC 개발 역량이 결합하면 경쟁력 있는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내년 임상 1상에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컨쥬게이트바이오와 협력해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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