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

조문규 2023. 12. 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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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한국전력은 21일 내년 1∼3월 연료비조정단가(요금)를 올해 4분기(10∼12월)와 같은 1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올해 1ㆍ 2분기 연속으로 올랐다가, 3ㆍ4분기 연속 동결됐다.


정부는 지난달 9일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 전기요금만 킬로와트시(㎾h)당 평균 10.6원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절반의 요금 인상’으로 빚더미 한전의 숨통이 일부 트였지만, 경영 정상화까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전력당국은 연료비조정단가, 한전의 누적적자, 물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ㆍ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ㆍ기후환경요금ㆍ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의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된다. 누적 부채만 201조원에 달하는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국제연료비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최대치인 +5원을 반영해왔다.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은 연료가 하락에 따라 ㎾h 당 -4원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한전의 누적적자와 부채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1분기에도 +5원 상한액을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정부는 한전에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한전의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올해 4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으로 계속 적용할 것을 통보한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구 노력도 철저히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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