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셀, 세포 치료제 'AB-201' 개발에 루닛 AI 솔루션 활용

지씨셀(GC셀)은 의료 인공지능(AI)기업 루닛과 GC셀의 신약 후보물질 ‘AB-201’의 공동 연구 및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GC셀 로고 [사진제공=GC셀]

이번 계약을 통해 GC셀은 루닛이 개발 중인 AI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 ‘루닛 스코프(Lunit SCOPE) IO’를 활용해 AB-201의 후향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바이오마커 확인 검사법인 면역조직화학(IHC) 염색 기법은 사람이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HER)2 인자를 단계별로 판단해야 하는 방식이다. 반면, AI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 플랫폼을 활용하면 수치화된 데이터를 통해 HER2 발현율을 판단할 수 있다.

GC셀은 AB-201이 유방암 등 고형암에 과발현된 HER2 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루닛의 AI 기술을 활용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AB-201은 자연살해(NK) 세포 내 활성화를 최적화한 4세대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 트랜스진을 이용한 세포치료제다. 환자 체내 주입 후 2~3주 안에 사라지는 기존의 NK세포에 비해, 체내 지속성이 강화된 AB-201은 뛰어난 암세포 제거 및 종양 억제력이 전임상에서 확인됐다.

GC셀은 지난 10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지난 10월 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서(IND)를 제출한 상태다. AB-201의 최초 인체 투여 임상을 한국과 호주에서 동시 추진해 여러 인종에 대한 임상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제임스 박 GC셀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캔서엑스(Cancer X) 등 암 정복을 위한 협업 및 컨소시엄이 늘어나고 있다”며 “루닛과 공동연구를 통해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한 AI 적용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도 “AI와 신약이라는 두 분야의 융합을 통해 혁신 신약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루닛의 고도화된 AI 기술을 GC셀의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로 활용함으로써 더욱 정밀하고 신속한 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