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보다 '월등'…'패낳괴' 지속 [이슈N전략]
두산로보·에코프로머티, MSCI 편입 가능성 촉각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올해 증시가 5거래일 정도 남았죠.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투자 주체별 수익률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에는 개인들의 성과가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개인들의 수익률이 얼마나 더 높던가요?
<기자>
네, 하나증권은 "개인이 월등한 수익률을 보였다", "인정해야 할 개인 수급의 임팩트"라고 평가했는데요.
2021년을 기점으로 개인의 평균 수익률이 기관과 외국인의 수익률보다 더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증권사의 통계에 따르면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은 전년 평균과 비교해 34%p 증가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p, -15%p 부진했습니다.
이에 개인 순매수 상위 스타일이 내년 상반기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 개인들의 순매수가 가장 컸던 TOP5 종목 정리해보면, 개인은 포스코홀딩스,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으로 주로 2차전지 기업들을 가장 많이 매수했습니다.
성과가 높았던 건 단연 에코프로비엠이었습니다. 주가가 약 3배가량 뛴건데요. 다만 LG화학과 삼성SDI는 연초 대비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도 살펴봐야겠죠.
2차전지 위주로 매수한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큰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했다고 해석되는데요. 기관들의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이 액티브 펀드에서 패시브 펀드 혹은 글로벌 주식 등으로 유출되면서 개인과 수익률 차이가 나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증권가에선 당분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요.
<기자>
네, 기관과 외국인이 다시 액티브 펀드로 되돌아오지 않는 한 패시브 투자가 이어질 전망인데요. 이런 흐름이 지속되며 '패낳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패시브가 낳은 괴물이라는 뜻인데요.
액티브보다 패시브 펀드의 규모가 큰 만큼 기관 패스브 펀드들이 추종하는 코스피 200, 외국인 패시브가 추종하는 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에 매수세가 대거 쏠리게 되는 걸 뜻합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에코프로, 금양, 포스코DX의 급등세가 그 예이고, 최근에는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가 이에 해당됩니다.
실제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 최근까지도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한 달사이 주가 100% 넘게 급등했습니다.
<앵커>
코스피200은 변경이 끝났으니 내년 2월 MSCI 지수 편입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 같은데요. 현재 편출입 종목으로 언급되는 종목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에코프로머티가 가장 유력합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편입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인데요.
편입 기준을 충족했지만 한 달 사이 주가가 450% 폭등하는 등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으로 인해 에코프로, 금양처럼 MSCI편입이 연기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한진칼, 알테오젠, HPSP 등이 있는데요.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날 한진칼과 두산로보틱스 등 일부 종목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편출 종목도 살펴봐야겠죠. 현재 편출 확정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은 없지만 펄어비스, 호텔신라, 현대미포조선이 MSCI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시총의 최하위에 해당해 편출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MSCI 지수 편입은 1월의 마지막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하루 날짜를 가격 정보 기준일로 삼고 정해집니다.
2월 정기리뷰 발표일은 내년 2월 13일이며 리밸런싱은 2월 29일 이뤄질 전망입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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