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패딩 이어 이번엔 핑크 모피…北김주애의 호화 패션
지난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현장에 함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호화 패션이 또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당시 1900달러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후드 패딩을 입었다면 이번엔 핑크 색상의 모피 재킷이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핑크색 모피 재킷 차림인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모친 이설주와 함께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당시 김주애가 입은 핑크색 모피 재킷에 대한 정확한 브랜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밍크로 보이는 고급 소재를 가로선을 더하는 '호리젠탈 기법'으로 공들여 만든 재킷으로 보인다. 또 모노그램 패턴의 검은색 머플러를 둘러 추위를 막았다.
그간 김주애가 공식석상에서 명품의류 등을 선보인 전례에 비췄을 때 이번 모피 재킷도 상당한 고가의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주애는 지난 3월 16일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당시에도 1900달러(약 250만원) 상당의 디올 다운패딩 재킷으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북한 항공절 때는 선글라스와 가죽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처음 얼굴을 공개한 지난해 11월 18일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장에서도 토끼털로 보이는 흰색 털이 어깨를 덮은 패딩을, 같은 달 27일엔 검은 털이 카라와 손목을 덮은 모직 코트를 입었다.
김주애가 즐겨 입는 모피 등 명품의류는 북한에서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반입이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돼 있다. 김 위원장의 벤츠 차량, 롤렉스, IWC 등과 리설주의 디올,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제품 역시 해당된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러시아 등을 통해 불법으로 사치품을 수입해 평양 대형 백화점에서는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애의 호화 패션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반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제대로 먹지 못해 얼굴에 광대뼈만 남고 말이 아닌데 텔레비전으로 자주 방영되니 밸이(화가) 나서 참기 힘들다(평안북도 주민 소식통)", "곱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았다(평안남도의 한 소식통)"는 등 주민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17년째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가로 지정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은 "지난해 평균 이하의 농업 생산량으로 악화된 경제적 제약을 고려하면 북한 식량 상황은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엔 100만톤(연간 수요 약 20%)의 식량 작물이 부족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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