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2023]김형섭 SAP 상무 "韓종이명함 대신 '링크드인' 꺼내라"

차민영 2023. 12. 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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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SAP 상무/파트너 겸 세계비즈니스 엔젤투자포럼(WBAF) 상임의원이 20일 "한국의 종이 명함 대신 글로벌 명함 '링크드인'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 AI 대상' 시상식에서 '글로벌 투자 시장 속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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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 AI 대상'서 특별강연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AI대상 시상식' 에서 김형섭 SAP 상무/파트너가 '글로벌 투자 시장 속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 이란 주제로 특별세션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김형섭 SAP 상무/파트너 겸 세계비즈니스 엔젤투자포럼(WBAF) 상임의원이 20일 "한국의 종이 명함 대신 글로벌 명함 '링크드인'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 AI 대상' 시상식에서 '글로벌 투자 시장 속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김 상무는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데이터 중심의 불확실성 대응, 회복탄력성,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세에 관해 설명했다.

벤처 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 혹한기를 겪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는 2023년 3분기 전 세계 벤처투자액으로 646억달러(84조원)를 추정했다. 직전 분기 대비 11% 늘었지만, 전년 동기(836억달러/109조원) 대비로는 23% 낮은 금액이다. 분기별 신규 유니콘 기업 수도 12개로 분기 기준 가장 적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김 상무는 "올해는 유니콘 기업 수가 3분기 기준 전분기보다 40% 줄어들 정도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브랜딩, 오프닝에 신경 써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한국을 벗어나 보면 한국에 대한 보고서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CB인사이츠 리포트에서도 한국 개별 섹터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KPMG 인터내셔널이 발간하는 'KPMG Venture Pulse' 분기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논외 대상이다.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AI대상 시상식' 에서 김형섭 SAP 상무가 '글로벌 투자 시장 속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 이란 주제로 특별세션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에 있어 준비해야 할 첫 단계는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링크드인 계정을 개설하는 것이다. 김 상무는 "회사 페이지와 창업자 개인 페이지 팔로워 수가 최소 1000명 이상이어야 커뮤니케이션할 준비가 된 회사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보수적인 투자사들이 신뢰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오픈 이노베이션과 관련해서 'A라는 회사와 협업하고 싶다'고 무턱대고 연락하는 회사와는 일을 시작할 수 없다"며 "해당 회사와 그 회사의 비즈니스모델(BM), 고객, 그리고 그 회사의 고객과 우리 회사의 고객과의 접점 등 4가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1단계에서 고민이 끝났다면 2단계에서는 상대 회사의 고객이 가진 페인포인트와 풀지 못한 문제, 그 문제를 우리 회사가 해결할 수 있는지, 3단계에서는 회사가 갖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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