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속 상승 나스닥 오후들어 급반전 1.5% 하락 마감
뉴욕증시가 상승 피로감에 차익 실현으로 보이는 매도세가 나오면서 급락 마감했다.
20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5.92포인트(1.27%) 하락한 3만7082.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02포인트(1.47%) 떨어진 4698.35에, 나스닥지수는 225.28포인트(1.50%) 밀린 1만4777.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은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었다. 이날도 장중 상승세를 굳히는듯 했지만 장 후반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오후 1시 30분 무렵부터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줄이더니 오후 3시 부근부터 갑자기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주가는 그대로 계속 밀려 낙폭을 확대했고 결국 세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글로볼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이미 과매수 상태였고 이같은 여건에선 오늘 같은 조정은 자연스럽다"며 "이날 하락은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운송업체 페덱스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2% 급락하며 S&P500 구성 종목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도 전날보다 3.9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하락장에서도 1.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즉각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도 나왔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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