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특기 '어깨로 꽝' 몬스터 수비 나왔다… 바이에른 전반기 최종전도 승리로 마무리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경기 도중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수비 전술이 혼란스런 가운데서도 김민재의 경기력은 꾸준했다. 어깨싸움과 제공권 다툼 등 '몬스터'다운 힘이 돋보인 볼프스부르크전이었다.
21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볼프스부르크에 2-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순위는 2위다. 12승 2무 1패로 승점 38점을 따내며 선두 바이엘04레버쿠젠과 승점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전반 2분부터 김민재가 할 일이 많은 경기라는 점이 예고됐다. 볼프스부르크의 왼쪽 공격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어졌고, 김민재가 낮고 빠른 크로스의 경로를 막아서며 헤딩으로 끊어냈다.
전반 4분에는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게헤이루가 소유권을 이어가지 못하고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돌진해 들어오는 마티아스 스반베리를 김민재가 완전히 막진 못하고 앞에서 겨우 방해하며 슛의 위력을 낮춰 마누엘 노이어의 방어를 도왔다.
앞선 경기 데뷔골을 이끌어 낸 키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김민재의 세트피스 호흡이 또 나왔다. 전반 5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받은 김민재의 헤딩이 떴다.
이후 전반전 동안 김민재는 수비보다 빌드업 상황에서 할 일이 많았다. 볼프스부르크 공격은 앞으로 나가면서 미연에 방지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바이에른 문전까지 물러나 지킬 일은 드물었다. 패스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면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빌드업을 돕는 업무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반 막판 실점은 김민재와 먼 쪽에서 기습적으로 허용한 중거리 슛이었다.
후반전 초반 볼프스부르크가 교체를 통해 포메이션을 3-5-2에서 4-4-2로 바꿨다. 그리고 공격적인 측면 자원 요아킴 멜레를 라이트백으로, 리들레 바쿠를 오른쪽 윙어로 배치하면서 공격 비중을 높였다. 이는 바이에른의 왼쪽 수비수 김민재가 더 바빠짐을 의미했다. 김민재는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협력해 상대 슛까지 내주지 않고 잘 버텼다. 오히려 볼프스부르크의 유효한 공격은 반대쪽 측면에서 주로 나왔다.
팀 빌드업이 불안하다보니 종종 위기가 찾아왔는데, 김민재는 상대의 크로스가 들어올 때마다 먼저 끊거나 상대 선수를 몸싸움을 견제해가며 슛을 하지 못하게 방해했다. 특히 후반 17분 마티아스 스벤베리가 문전으로 파고들 때 김민재가 과감하게 어깨로 밀어 넘어뜨리고 소유권을 확보했다.
후반 18분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 대신 교체 투입되며 팀 포메이션이 바뀌었다. 바이에른은 왼쪽부터 김민재,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로 구성된 스리백이 됐다.
약속된 스리백이었다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등을 활용해 전진수비와 적극적인 빌드업 개입을 지시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날 바이에른 스리백은 소극적이었다. 스리백 전환 후 주도권을 내준 바이에른은 볼프스부르크에 좀 더 많은 공격권을 내줬는데, 김민재 등 최종수비가 슛까지 허용하지 않고 어찌어찌 막아냈다.
결국 경기력에서 압도했다는 인상을 주지 못한 90분이었음에도 바이에른은 슛 횟수에서 20회 대 4회로 기록상 어렵지 않은 승리를 거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의 세부기록 기반 평점에서 김민재는 6.8점이 산출됐다. 슛 1회, 패스 성공률 92%,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연결된 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획득 승률 100%로 4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기 최고 수치다. 특히 상대 공격수 요나스 빈이 190cm 장신이지만 공중볼 다툼 3회에서 모두 패배했다는 건 김민재가 압도했음을 뜻한다. 가로채기 3회도 경기 최다였다. 김민재는 공 탈취 1회, 걷어내기 2회 등 수비 다방면에서 고른 기여도를 보였다.
분데스리가 데뷔 후 반 시즌을 마무리한 김민재는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년 초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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