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장기 급등 피로감 급락…나스닥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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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0일(현지시간) 장기 급등 피로감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다우지수는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5.92포인트(1.27%) 하락한 37082.0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 내 11개 주요 섹터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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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0일(현지시간) 장기 급등 피로감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다우지수는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5.92포인트(1.27%) 하락한 37082.0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70.02포인트(1.47%) 떨어진 4698.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5.28포인트(1.50%) 밀린 1만4777.9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양호한 경제지표 결과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경계성 발언과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 등이 차익 시현에 대한 욕구를 키웠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9.10% 급등한 13.67을 기록했다.
글로볼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이미 과매수 상태였고 이같은 여건에선 오늘 같은 조정은 자연스럽다"며 "이날 하락은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S&P 500 지수 내 11개 주요 섹터 모두 하락했다. 종목별로 운송업체 페덱스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분기 실적과 수요 둔화 전망에 12% 급락하며 S&P 500 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빅테크 중에서는 테슬라(-3.9%)와 엔비디아(-3.0%)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알파벳(구글)은 하락장에서도 1.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써 내려갔다.
이날 Fed가 금리 인하에 즉각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Fed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라디오방송 WHY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낮출 때가 오겠지만 당장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경제 연착륙 과정은 험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투자 심리는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1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수정치인 101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104.5도 웃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 기대지수는 85.6으로 전달 대비 크게 올랐다. 11월 수치는 77.4로 조정됐다.
주택 지표는 국채 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8% 증가한 연율 382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0.8% 감소한 376만채였다.
국제유가는 홍해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38%) 오른 74.22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3거래일간 3.91% 뛰었다.
유가 상승세는 홍해 항로 마비에 글로벌 선사와 석유기업들의 조달 루트가 멈춰서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무차별 공습이 확대되자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대형 선사들과 석유기업들이 소속 선박들의 홍해 항행 중단 또는 우회로를 택하기로 결정하면서 물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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