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가’ 에코프로머티에 손뗀 증권가…개미도 ‘팔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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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증시에 진입한 이후 470%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주가 예상을 포기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이는 지난 7월 에코프로머티의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16년 만에 '황제주'에 등극한 이후 증권사들이 예측을 포기한 상황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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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부재에 투자의견·목표주가 無
투자자 눈치보는 리포트…사실상 매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증시에 진입한 이후 470%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주가 예상을 포기했다. 극단으로 치닫는 과열 현상에 에코프로머티 투자가 도박에 가깝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에코프로머티는 지난달 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466.3%(3만6200→20만5000원) 폭등하며 뚜렷한 우상향세를 보였다.
올해 코스피에 입성한 두산로보틱스(368.46%)·넥스틸(-32.26%)·동인기연(-29.00%) 등의 공모가 대비 등락률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올해 에코프로그룹주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데 이어 최근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 완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 상승에 탄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현재 5만톤(t) 수준인 전구체 생산을 21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혀 매출 증가를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머티의 현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에 관한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이는 지난 7월 에코프로머티의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16년 만에 ‘황제주’에 등극한 이후 증권사들이 예측을 포기한 상황과 유사하다.
당시 에코프로는 100만원대를 유지했으나 8거래일이 지난 뒤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에코프로의 급등락이 반복되자 증권사는 거듭 투자 우려를 내비친 끝에 리포트 발간을 중단한 바 있다.
증권사들의 외면이 장기간 이어진 결과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곳은 현재 1곳에 불과하다.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에코프로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2차전지주의 상승을 이끌던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 현상도 포착돼 예측에 대한 어려움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2차전지 종목에 대해 애널리스트가 매도 입장을 드러내면 거센 비난을 받는 경우가 빈번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6일부터 에코프로머티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8일에만 870억원을 매도, 6일부터 20일까지는 233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차전지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 개인 투자자들이 ‘팔자’ 행보를 보이자 에코프로머티의 인기와 전망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없어 리포트 기피 종목으로 분류된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뒤 아직까지도 경고 종목에서 해제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주가는 연일 오르고 있다”며 “명확한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은 거품이 빠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열혈 투자자들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리포트 발간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증권사의 묵인은 사실상 매도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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